검색어 입력폼

오는 일요일 서머타임 해제..2시→1시로 변경/우버·리프트, 뉴욕 운전사들에게 합의금 약속

박현경 기자 입력 11.02.2023 10:24 AM 조회 5,967
*오는 5일 일요일 일광절약시간제, 서머타임이 해제됩니다. 더 이상은 시간을 바꾸지 않도록 한 법안이 상정됐다는 소식 기억하실텐데, 그럼에도 이번에 또 한번 시계의 시간을 변경해야 하겠습니다.

*우버와 리프트가 과도한 수수료 징수 등의 문제를 제기한 뉴욕주의 운전사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약속했습니다. 합의금은 수억 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박현경 기자!

1. 오는 5일 일요일에 서머타임이 해제되죠?

네, 그렇습니다.

올해 서머타임이 이번 일요일 끝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1시간을 벌게 되는 셈인데요.

새벽 2시에 새벽 1시로 변경되는 것이죠.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는 자동으로 변경되니까 신경쓸 필요 없겠지만, 벽걸이 시계나 부엌에 있는 가전제품 시계 등은 1시간 뒤로 조정해야 하겠습니다.



2. 아니, 그런데 서머타임을 더이상 조정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여러 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또 시간이 변경되네요?

네, 사실 서머타임으로 시간 조정할 때마다 일광절약시간제가 왜 계속 실시되는 것인지 얘기하는 한인 등 주민들이 많습니다.

말씀하셨듯, 여러 차례 관련 법안이 나왔고, 심지어 통과됐다는 소식까지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CA주에서는 이와 관련해 주민투표가 실시됐었죠.

2018년 주민투표에서 서머타임을 폐지하는 내용이 안이 통과됐었습니다.

당시 유권자 약 60%가 서머타임 폐지에 찬성했는데요.

문제는 그렇다고 완전히 확정된게 아니라 주의회에서 또 통과해야 했는데요.

주의회 표결 과정에서 3분의 2 찬성을 못채우고 가결에 실패했습니다.



3. 그렇지만 CA주 차원에서 말고, 연방 차원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지 않았었습니까?

맞습니다.

올초 서머타임을 영구화하자는 법안(Sunshine Protection Act)이 연방상원에 상정됐었습니다.

이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해에도 발의돼 작년에 연방 상원을 통과했었는데 하원에서 좌초됐었구요.

그러자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상정한 것입니다.

이 법안이 최종 승인돼 확정되면, 서머타임이 올해 3월 12일 시작됐고, 그게 계속 가게 되는거니까 그 당시 앞으로 시계 조정할 일 없을 수도 있겠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이번 일요일 또 서머타임이 해제되며 시게를 고쳐야 하니까 예상하시다시피, 이 법안은 최종 승인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4. 그렇다면 이 법안은 무산된 겁니까?

그건 아닙니다.

연방 의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법안은 현재 limbo, 계류된 상태로 멈춰 있습니다.

상원에서는 통과가 됐었고, 하원에서 멈춰서 발목이 붙잡히며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위한 데스크로 향하지도 못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내년 초에 통과된다 하더라도 이 법안은 서머타임을 영구화하자는 내용인 만큼 내년 3월 10일 서머타임이 적용될 때 한번 더 시계를 바꿔야 하겠습니다.



5. 이런 가운데 상당수 주들에서는 서머타임으로 인한 시간 변경을 없애려 하고 있죠?

네, 앞서 CA주 소식을 잠시 전해드렸습니다만, 현재 19개 주에서 서머타임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19개주에는 플로리다, 조지아, 메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와이오밍 등이 포함되는데요.

이들 주에서는 각 주의회에서 서머타임 영구화 법안을 통과시킨 후 연방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뉴욕에서도 올해 관련 법안이 상정됐습니다.



6.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 주들도 있죠? 어디죠?

네, 하이와 애리조나주가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하와이와 애리조나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서머타임을 실시하죠.

단, 푸에르토리코, 아메리칸 사모아, 괌 등은 표준시를 유지합니다.



7. 서머타임을 놓고는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는데, 이렇게 서머타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가 있죠?

네, 서머타임을 실시하게 되면 1년에 두 차례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어서 불편하고 힘들다는 것이 서머타임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토로하는 부분입니다.

생체리듬이 갑자기 바뀌니까 일단 잠을 잘 못자는 등 수면장애를 초래하는 건 물론이구요.

서머타임으로 시간이 바뀌고 난 직후 몇주 동안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그리고 심지어 사망이 늘어난다는 보고가 나왔구요.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들어 서머타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8. 한인들 사이에서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한인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라디오코리아가 올 3월에 한인들의 생각을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한인 대부분은 왜 서머타임이 시행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태어나기 전부터 시행되던 제도라 익숙해져 당연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없어질 수 있다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한 한인은 지난해 법안이 발의돼서 올해는 일광절약시간제를 안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계속 시행한다고 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1시간이지만 분명 생활 리듬이 깨지고 있어 없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 어른들은 적응하는데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경우엔 훨씬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었구요.

요즘 감기 유행하는데 서머타임으로 컨디션이 나빠져 감기에 더 걸리기 쉽고 걸리고 득보단 실이 많은 제도라고 혹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 비해 나이가 있는 사람은 1시간 시차에 적응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장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분명 건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광절약시간제가 폐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9. 우버와 리프트가 과도한 수수료 징수 등의 문제를 제기한 뉴욕주의 운전사들에게 수억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약속했죠?

뉴욕타임스가 오늘(2일) 보도한 소식입니다.

우버와 리프트가 모두 3억2천800만 달러의 기금을 만들어 뉴욕주에 주소를 둔 전·현직 운전사들에게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입니다.

우버는 2억9천만 달러, 리프트는 3천800만 달러를 내기로 했습니다.



10. 합의금을 받게 될 운전사들은 몇명입니까?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사들은 우버와 리프트가 과도한 수수료를 징수했고, 승객이 내야 할 세금을 운전사에게 떠넘기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뉴욕주법으로 보장된 유급병가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운전사들의 주장에 맞섰지만, 뉴욕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분위기가급변했습니다.

최근 뉴욕주 검찰은 우버와 리프트가 임금을 착취했다는 운전사들의 주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후 두 업체는 당초 입장을 바꿔 운전사 측과 합의를 이뤘습니다.

두 업체는 합의금 지급 외에도 운전사들이 제기한 유급병가도 보장키로 했습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수수료 징수 등의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1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MCM 7달 전
    아주 유익한 기사입니다. 섬머타임 폐지에 관련해서 정리 요약 및 현재상황등을 잘 설명해 주셨네요~~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