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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 하원의원 딸 부부, '갱단천하' 아이티서 피살…"갱단 소행"

서소영 기자 입력 05.24.2024 11:45 AM 수정 05.24.2024 11:56 AM 조회 4,484
극심한 치안 악화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연방 하원의원 딸 부부를 포함해 선교사 3명이 살해됐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부의 리종 지역 한 교회에서 열린 청소년 단체 모임을 마치고 귀가를 준비하던 선교사 3명이 갱단원들의 습격을 받고 숨진 가운데 2명이 벤 베이커 미주리주 하원의원의 딸과 사위였던 것이다.

베이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딸 부부가 갱단 공격에 살해됐다며 마음이 산산이 조각났고, 이런 고통을 느껴본 적 없다고 적었다.

베이커 의원 딸 부부는 오클라호마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 소속으로,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사로 지내며 활동했다고 한다. 해당 선교단체는 베이커 의원 장인 부부에 의해 설립됐다.

어떤 갱단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범행 지역은 현지 언어(크리올어)로 '성질 고약한 개'라는 뜻의 치엔 메칸을 수괴로 둔 폭력집단이 장악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치엔 메칸의 본명은 클로디 셀레스틴으로, 아이티 공무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제프 장군'으로 알려진 또 다른 갱단 리더도 인근 동네 근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AP는 두 갱단이 같은 연합에 속해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21년 대통령 피살 전후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중무장한 갱단원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킨 뒤 주요 인프라를 장악하고 살인·약탈·성폭력 등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자국 경찰을 중심으로 한 국제 경찰력 투입을 조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23일) 국빈 방문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에게 아이티에 경찰을 파견하기로 한 케냐의 결정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미국 시민 사망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유족을 위로한 뒤 케냐 주도의 다국적 경찰력을 아이티에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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