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 10명 중 6명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2일) 발표된 UC 어바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60%는 CA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해, 올바른 방향이라는 응답(30%)의 두 배에 달했다.
UC 어바인 사회 생태학부(social ecology) 존 굴드 학장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국가 상황, 주의 상황, 그리고 선출된 지도자들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중 46%가 긍정적으로 봤지만 공화당 지지층은 18%, 무당파는 22%만이 ‘옳은 방향’이라 평가했다.
인종별로는 흑인(49%)을 제외하면 백인(30%), 아시안(27%), 라티노(22%) 등 모두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Z세대(29세 이하) 34%, 밀레니얼 27%, X세대 28%, 베이비붐 세대 33%, 침묵 세대 57%였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민주당원은 46%, 공화당원 79%, 무당파 64%였다.
이번 조사에선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도 알아봤는데, 그건 주택 문제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70%가 주택을 가장 중요한 주정부 예산 우선순위로 꼽았다.
또 33%는 이를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이는 다음으로 중요한 것으로 꼽힌 우선순위인 헬스 케어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2024년) 오렌지 카운티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주민 절반이 OC를 떠나는 것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80%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삶을 좋아한다고 답했지만, 70% 이상이 주거비와 생활비 때문에 떠나는 것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주택 소유자의 20%는 향후 2년 안에 주택 차압을 걱정했고, 세입자의 절반은 쫓겨날 것을 걱정했다.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에서 주거비 부담이 높았다.
공화당 지지층은 범죄와 법 집행을 가장 큰 이슈로 인식했다.
그런가하면 이번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개빈 뉴섬 주지사 모두 비호감도가 높지만,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에 대한 대립을 통해 지지율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응답자의 64%에게 비호감으로 나타났고, 33%만이 지지했다.
백인(41%)과 고졸 이하 학력층(42%)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으며, Z세대에서는 70%가 부정 평가했다.
남성의 지지율은 39%였고, 여성은 28%에 그쳤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5월 말~6월 초까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율이 거의 비슷하게 낮았지만, 이민 단속 문제를 둘러싼 트럼프와 대립 이후 민주당과 무당층 사이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전체 5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3분의 1은 강하게 지지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후 불법 이민 단속 문제를 둘러싼 트럼프와의 공개적인 언쟁으로 인해 민주당과 무당층에서 뉴섬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뉴섬 주지사의 뒤를 이을 차기 주지사로는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현재 해리스 전 부통령은 24%의 지지를 얻었으며, 릭 카루소 사업가 9%, 케이티 포터 전 하원의원 6%, 채드 비안코 리버사이드 셰리프 국장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이 각각 4%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민 40%는 아직 차기 주지사 선택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원 중에서는 해리스 전 부통령이 49%로 포터 전 하원의원(11%)을 크게 앞섰다.
공화당원 중에서는 카루소가 27%로 선두를 달렸고, 비안코가 10%, 해리스는 3%에 그쳤다.
무당층의 52%가 미정이며, 해리스가 13%, 카루소가 8%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마지막 주와 6월 첫째 주에 두 차례, 그리고 6월 마지막 주에 한 차례 더 실시됐다.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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