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터 전해오는 출산후 산모에게 주는 음식중 미역국은 단일 음식중 칼로리가 가장 많이 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미역에는 산후에 올 수 있는 어혈을 풀어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산모에게는 매우 유익한 음식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딱딱하거나 차고 신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 출산하고 난후에는 상당기간 치아가 들떠 있어서 반듯이 소화가 잘 되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배나 사과등의 과일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산모는 출산할 때 피를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철분이 필요하다. 출산 후 3개월 정도는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 해산 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은 신생아에게도 좋지만 산모에게도 좋다. 최소 6개월 정도 모유를 먹이게 되면 어린아기의 몸에 자연치유력이 강해져서 질병에 강하게 되기 때문이다. 산후에 뇌하수체 난소, 태반,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기간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에는 일상적인 일 외에는 힘든일 등은 피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등 과로를 하게 되면 나이가 들어서 힘을 못쓰고 허리가 아파 항상 따뜻한 곳을 찾아 허리를 지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산후 부기를 빼기 위해 늙은 호박을 먹는 산모가 많이 있는데 늙은 호박은 이뇨작용이 있어서 신장기능이 나빠서 생기는 부종에는 효과가 있지만 출산 후에 생기는 부종에는 효과가 없다. 특히 꿀을 잔뜩넣은 호박을 먹으면 어혈을 풀기 보다는 뭉치게 만들고 수분 배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백해무익하다. 또 항간에서 산후 보양에 가물치탕이나 개소주, 흑염소가 좋다고 해서 권장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동의보감>에 보면 가물치는 성질이 차갑고 부종과 수종에는 효과가 있지만 몸에 창상이 있는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부종과 수종은 주로 콩팥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다리쪽에 부기가 생기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전신에 나타나는 산모의 부기와는 경우가 다르다. 또 개소주나 흑염소를 보약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염소는 성질이 아주 뜨겁고 개는 따뜻해서 열병을 앓고 난 후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산모는 열병을 앓은 것이 아니기에 주의해야 한다. 산후에 이가 들떠서 이가 빠지는 느낌이나 성글어지는 느낌이 드는 산모들은 칫솔로 양치질을 안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런 느낌이 없는 산모라면 양치질을 하는 것도 무방하다. 산후에 많이 울고나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산모가 있는데 이것은 출산 직후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후조리를 잘못 하고 있거나 피로가 덜 풀렸다거나 혹은 어린 아기를 어떻게 길러야 하나 하는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눈이 나빠졌다고 느낄 뿐이다. 산후 조리를 위해 한약을 복용할 때에는 출산후 3일정도 지난후 몸에 있는 어혈의 배출을 위해 복용해야 하고 3주 정도 지난후 몸의 조섭을 위해 회복을 위한 보약을 들어야 한다. 출산이 얼마남지 않은 여성들은 잘 기억해 두고 후유증이 없는 산후 조섭을 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