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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한약

글쓴이: j1h  |  등록일: 07.27.2011 18:54:27  |  조회수: 1816

옛날부터 항간에 전해오는 한약에 얽힌 상식 중에서 여름철 더울 때에 회자되고 있는 잘못 알려진 한방 상식이 있다. 그것은 여름철에 한약을 복용하면 약효가 땀으로 다 나가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 라고 하는 말이다. 옛날에 비해서 요즘은 가정에서 약을 달여서 복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시피 한데 예전에 한국에 살 때에는 약첩을 지어온 후 집에서 약을 달여서 복용을 해야만 했었다. 약을 달이는 방법도 반듯이 귀한 숯을 구해와서 은근한 불로 달이되 약 달이기 시작할 때부터 다 달여질 때까지 약탕관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약 탕기를 지켜 보아야만 했었다. 50세 이상이 되신 분들은 이런 약 달이는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으시겠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숯불을 이용해서 약을 달였던 것을 보았으리라 짐작한다. 옛날 한국의 겨울과 여름은 현재보다도 훨씬 더 무섭고 혹독하게 추웠고 여름에는 어찌나 찌고 무더웠는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 올 정도이다. 그런가 하면 약을 달이는 철이 여름이면 비록 시원한 뒷마당 나무 그늘 아래서 삼베 적삼만을 걸치고 있다해도 땀을 비오듯이 흘렸었다.

이처럼 더운 여름철에 한약을 복용하면 안된다고 한 기록이 있기에 소개해 드린다. 조선 시대  여름철, “어느 더운날 한 사대부 집에서 약을 달이고 있던 여종 아이가 한가지 묘안이 떠올랐다.약을 들어야 할 장본인인 주인댁 도련님에게 간 여종아이는 도련님에게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서 한약을 복용하지 못합니다. 약을 드시면서 땀을 흘리게 되면 보약은 그 약효가 땀으로 모두 빠져 나가게 됩니다.”라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 도련님은 그렇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맛있는 거라면 몰라도 이렇게 맛도 없고 쓰고 더운 것을 안 먹어도 되니 여종아이의 기지에 맞장구를 치게 된 것이 이런 터무니 없는 속설의 진원지라고 되어 있다.” 이 속설은 그 후 점점 살이 붙어서 마치 정설처럼 항간에 퍼져나갔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각 계절마다 계절에 순응해 지도록 되어 있는데 한국의 여름 날씨 같이 찌는 무더위 속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봄과 가을에 비해서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한약의 보약을 복용하는 시기는 바로 우리 몸의 체력이 현저하게 저하 되어서 기본적인 저항 능력조차 거의 없어지게 되는 것을 방지해 주고 체력을 강화 시켜주어서 외부로 부터 침입해 들어오는 병원에 대해서 항원 능력의 강화를 시켜주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의 보약은 권장해야 마땅하다. 오히려 권해야할 시기에 땀으로 다 빠지니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California, 특히 L.A와 같이 더운 곳에 살고 있는 교민들께서는 오래 살아서 익숙해 져 있다고 하더라도 여름철엔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여름철에는 특별히 체력의 관리도 잘 해야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허약하다고 생각이 되면 주저하시지 말고 보약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길 권해 드린다. 한 가지 반듯이 기억을 하고 계셔야 할 보약에 관한 상식을 말씀 드리면 보약은 계절과 상관이 없이 내 몸의 체력이 어떠한 상태인가에 따라서 복용하고 안하는 것이다. 이민 생활은 고달플 수 밖에 없는데 건강만큼은 본인이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한 이민 생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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