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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글로벌 총괄 "제2의 유한양행·리가켐바이오 찾는다"
연합뉴스
입력 05.07.2024 11:05 AM
조회 77
멜린다 릭터 제이랩스 총괄 "한국 보건 역량, 혁신 여건 갖춰"
"ADC·유전자 치료제 등 주목…변혁 일으킬 치료 기술 관심"
인터뷰하는 샤론 챈·멜린다 릭터 제이랩스 총괄
"유한양행[000100]이나 리가켐바이오[141080]와 같은 협력 대상을 찾는 것, 그게 바로 이번 '퀵파이어(Quick Fire) 챌린지'의 목표입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방한한 멜린다 릭터 제이랩스(JLABS) 글로벌 총괄은 7일 연합뉴스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한양행·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존 국내 기업과 진행해온 수준에 버금가는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이랩스는 존스앤드존슨이 운영하는 혁신 개방형 글로벌 네트워크다.
릭터 총괄은 유한양행과 리가켐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치료제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중요도가 큰 포트폴리오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최대 1조4천억원 규모에 기술 수출했다. 리가켐바이오는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지난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에 최대 17억 달러(2조2천400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릭터 총괄은 "두 가지 자산은 존슨앤드존슨의 포트폴리오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최대한 지원하고자 하는 품목"이라며 "환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성공 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술에 대한 평가, 컨설팅(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기업 선정 기준에는 기술 혁신성과 잠재력, '킬러 실험'(과학적 논쟁을 해결할 정도의 영향력이 큰 실험) 등 조건을 꼽았다.
특히 한국 보건의료 환경에 대해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릭터 총괄은 "(한국은) 존슨앤드존슨의 자원이나 역량을 통해 더 많은 혁신을 촉진하는 데 있어 비옥한 환경을 갖췄다"며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의 모델을 통해 여러 가지 초기 단계 협업과 파트너십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 등과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를 총 6회 진행하며 국내 보건의료 산업 발전을 모색해왔다.
존슨앤드존슨이 관심을 기울이는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분야를 묻는 질문에 릭터 총괄은 "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환자들의 치료 결과에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전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저희가 관심을 갖는 트렌드 역시 특정 과학·기전이 환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릭터 총괄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샤론 챈 제이랩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지금까지 존슨앤드존슨이 90여 건의 '퀵파이어 챌린지'를 통해 240여 곳의 기업을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퀵파이어 챌린지에 선정된 기업들은 추후 단계에서 다른 회사와 성공적인 거래를 체결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챌린지에 선정됐던 기업과 최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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