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일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한인 양용 씨가 경찰에 총격 사살돼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LAPD가 당시 상황이 담긴 바디캠을 오늘(16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흉기를 든 양 씨가 경찰에게 다가가자 이에 경찰이 세 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당방위 범위를 두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잉진압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찰의 양용 씨 총격사살 사건.
LAPD가 바디캠 등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오늘(16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가(양 씨) 공격성을 보인다”는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직원의 신고 전화로 시작합니다.
<녹취_ 신고자,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정신질환 모바일 대응팀(PMRT) 직원>
이어지는 경찰의 바디캠 영상에선 양 씨가 문을 열라는 경찰의 지시를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들은 양 씨가 ‘들어오면 죽이겠다’고 했다며 지원을 요청하기로하고 후퇴합니다.
<녹취>
양 씨를 설득하지 못한 경찰들은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 때 양 씨는 왼손에 흉기를 쥐고 있었습니다.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명령에 혼란스러운듯 양 씨는 경찰을 향해 다가옵니다.
그러자 곧이어 세 발의 총성이 울렸고, 양 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집니다.
<녹취>
경찰이 쓰러진 양 씨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그의 몸을 수색하는 모습으로 바디캠 영상은 끝이납니다.
양 씨는 가슴에 두 발, 복부에 한 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APD 캘리 무니즈 공보관은 양 씨가 들고 있던 11인치 흉기를 증거로 수집했고, 집 안에서 발견된 마약도 수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LAPD의 자체수사가 종료되면 최종적으로 경찰위원회가 조사를 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LAPD 캘리 무니즈 공보관>
경찰의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흉기를 든 정신질환자에 총격 대응한 것이 과잉진압이라는 지적과 함께 살상무기에 대응한 경찰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는 해석도 나오면서 앞으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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