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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대규모 공습…최전선 마을 2곳 장악

연합뉴스 입력 05.08.2024 09:44 AM 조회 252
전승절 앞두고 공세 강화…우크라 "산업용 전력 제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자포리자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각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습하고 최전선 마을 2곳을 장악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에 걸쳐 폴타바, 키로보흐라드, 자포리자, 르비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빈니차 등 6개 지역의 발전·송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에너지부는 "오늘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산업용 전력이 제한될 수 있다"며 정전을 예고했다.

이어 "오전 7∼10시, 오후 5∼10시 피크타임에 전기를 절약해달라"며 "이는 폭격으로 손상된 에너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가정용 소비자의 전기 사용을 제한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러시아군이 쏜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 55기, 공격용 무인기(드론) 21기 등 발사체 총 76기 가운데 59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로호브라드 당국은 8세 어린이 1명이 다치고 주택 13채 등 민간 건물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에도 드론 잔해가 떨어져 2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과 드론 등을 이용해 에너지 시설과 군산복합체를 공격했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군수품 생산 역량과 서방 무기를 전선으로 이전하는 능력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이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손상하려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시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 키슬리우카와 도네츠크의 노보칼리노베 등 최전선 마을 두 곳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에는 하르키우 코틀랴리우카와 도네츠크 솔로뵤베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 작업장과 탄약·미사일 창고 등을 공격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네오나치 정권 타도'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전승절을 앞두고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공세를 강화한 바 있다.

1948년 5월 8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소련(러시아의 전신) 등 연합군은 2차 대전을 일으켰던 추축국 중 하나인 나치 독일에 무조건 항복을 받아냈다. 러시아는 시차 때문에 5월 9일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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