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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아시아 제3국서 정상회담 교섭…日, 韓과 사전 협의해야"

연합뉴스 입력 05.08.2024 09:41 AM 조회 184
박병석, 주일 특파원단에 "전혀 의외의 곳에서 수차례 만나…사전협의 없으면 한일관계 지속 어려워"
"과거 아베도 文에 김정은과 교섭부탁"…조승래, 라인야후 사태엔 "한일 관계에 나쁜 영향"
박병석 전 국회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8일 일본이 추진하는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과 일본이 아시아 제3국에서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사전에 한국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 외교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전 의장은 이날 도쿄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북일 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 "내가 알기로는 전혀 의외의 곳에서, 제3국에서 여러 차례 만났고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중국 베이징과 싱가포르, 몽골 울란바토르 등 과거 교섭을 위해 만나왔던 장소가 아닌 아시아 제3국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박 전 의장은 "북일 교섭 관계를 투명하게 하거나 (일본이 한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으면 앞으로 양국 관계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일 교섭을 지지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일본과 북한이 한국을 건너뛰고 갈 수 없다는 생각을 일본 지도자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교섭을 부탁했으며 문 대통령이 이를 전달하고 피드백도 했다"고 전하면서 일본은 이번 북일 정상회담 추진도 한국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8일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추진하는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일 조율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터너 특사는 "아직 거기(조율)까지는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무언가 신호가 있을 때 조율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동맹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회를 (갖는 것을) 환영한다"며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납북자 문제가 이미 해결돼 북일 정상회담에서 이를 거론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지난 3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라인야후'(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한편, 박 전 의장과 동행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일본 총무성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려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개인정보 보호 이슈를 가지고 지분을 매각하라고 하는 행정조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없는데 이런 (일본의) 조치들이 한일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출신인 박 의원 등 의원 4명은 각국 의회 의장을 면담하는 의원 외교 차원에서 지난 4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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