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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상 주변에 있을 것"/비만 치료제, 날씬한 뉴욕 부자 지역서 최다 사용

박현경 기자 입력 08.28.2023 10:26 AM 조회 2,423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로나는 항상 주변에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뉴욕에서 비만 치료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날씬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사회적 불평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늘어난 원격 근로자들이사무실에 출근하는 근로자에 비해 직장에 대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미국에서 전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국 코로나19 입원자는 3천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주 전보다 24%가 증가한 겁니다.

또, 하수 역학 기업인 바이오봇이 미 전역 폐수를 모니터링해 검출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6월 중순 이후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미 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감염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A카운티에서도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LA카운티 보건국 최신자료가 지난 13일부터 19일 사이 7일간 평균 수치를 보여주는데, 감염건수는 512건, 확진판정률은 14.1%로, 7월 중순 이후 그래프에서 상승곡선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전문가 사이에서 추가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2. 바이러스 확산에도 많은 곳에서는 특별히 지침을 바꾸거나 하진 않았죠?

네, 그렇습니다.

켄터키와 텍사스주 일부 학교들이 일시 휴교에 들아갔고, 헐리우드 한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라이언스게이트)가 산타모니카 본사에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가 해제시키긴 했습니다만, 대부분 지역사회나 학교, 가게에서는 특별한 지침을 시행하진 않습니다.

과거 팬데믹 시기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 시행을 재개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감염자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과거 한창 때와 비교하면 입원자 수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구요.

대다수 환자의 경우 증상도 경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3. 이와 함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하는게 ‘뉴 노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네, 뉴욕타임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에 관해 오늘 아침 보도했습니다.

지금의 풍경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이 어떨지 상기시켜준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팬데믹을 넘었다고 해서 바이러스 없는 세상에 사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우리가 현재 매우 불편한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팬데믹과의 전쟁이란 안개는 벗어났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앞으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는데요.

노스웨스턴 메모리얼병원의 존 콜먼 박사는 "코로나는 항상 주변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처럼 강조했습니다.  

4. 다음 소식입니다. 뉴욕에서 비만 치료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이 어디인지 나왔죠? 어디입니까?

네, 바로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지역입니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동쪽으로 이스트 리버 사이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 역시 뉴욕타임스가 어제(27일) 전한 내용인데요.

신문은 보험분석업체인 트릴런트를 인용해 지난해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주민 2.3%가 오젬픽이나 위고비 등 비만 치료 주사제를 처방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 2.3%가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은 건, 뉴욕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된 것입니다.



5. 뉴욕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비만 치료제 사용률이 높았다는건 역설적이라는 평가죠?

네, 어퍼 이스트 사이드는 과거 뉴욕 상류층 거주지였다 하구요.

지금도 여전히 부유층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특히 교육과 경제적 능력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한 각종 지표가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지역입니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85세로 뉴욕에서 가장 높습니다.

북쪽 경계를 접한 흑인 거주지역 이스트 할렘의 평균수명 76세보다  9년이나 많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점이 눈에 띕니다.
뉴욕 전체의 비만율이 25.4%이라고 하는데요.

그에 반해 어퍼 이스트 사이드 주민의 비만율은 9%에 불과합니다.

반면 이스트리버 너머에 위치한 사우스이스트 퀸스의 비만율은 43.4%에 달합니다.

뉴욕에서 비만율과 당뇨병 발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에서 비만 치료제가 가장 많이 처방됐다는 뜻이어서 상당히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정작 비만율이 높고, 당뇨병 발병이 흔한 브루클린 이스트 뉴욕의 경우 오젬픽 등 비만 치료 주사제를 처방받은 비율이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절반인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결국 이 같은 현상이 경제·사회적 불평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죠?

네, 뉴욕타임스는 그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선풍적 인기로 인한 품귀 현상 때문에 실제 비만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은 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지만, 부유층들은 쉽게 치료제를 구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의료보험에 따른 비만치료제 접근성도 격차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 메디케이드는 뉴욕에서 당뇨병 치료가 아닌 살을 빼기 위한 목적의 비만치료제 사용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부유층들이 사용하는 일반 의료보험은 체중감량 목적에도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정말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사람들이 좀더 원활하게 비만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7. 마지막 소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늘어난 원격 근로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근로자에 비해 직장에 대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죠?

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분기별로 미 근로자 약 만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내용을 지난 24일 발표했고, 이어 악시오스가 이를 어제 전했는데요.

올해 2분기 기준인 최근 조사에서는  "내 직장의 임무나 목적으로 내 일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문항에서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원격 근무를 하는 경우 28% 뿐이었습니다.

이건 역대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원격 근무를 한 응답자들 사이에서 이런 대답이 특히 낮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격·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로자는 내 일이 중요하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한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구요.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근로자도 33%로, 하이브리드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그래도  원격 근로자들보다는 5%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8. 이번 조사 결과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네, 실제로 퇴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일만 하는 '조용한 사직'이나  '최소한의 일만 하는 월요일'과 같은 트렌드에 더해  근로자와 회사 간 벌어지는 거리감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악시오스는 해석했습니다.

단, 근로자의 몰입도나 목적의식은 근로 형태 자체보다는  회사 경영부터 팀 운영에 따라 차이가 나는 만큼 전반적인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격 근로자들이 더 높은 회사 차원의 임무나  목적의식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통해  만나는 팀에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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