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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입주 LA노숙자 6명 중 1명, 다시 거리로../집안일도 암예방 도움/여성 계단 낙상 많은 이유

박현경 기자 입력 07.31.2023 10:18 AM 수정 07.31.2023 11:09 AM 조회 3,092
*캐런 배스 LA시장이 마련한 노숙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숙자 6명 중 1명은 이 프로그램의 주거 시설을 떠나 거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찰 정도의 고된 집안일 등을 하루 4~5분 정도만 해도 암 위험을 30%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런가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계단을 내려오며 더 자주 넘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현경 기자!

1. LA지역에서 노숙자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시정부 관련 프로그램도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아 보이죠?

네,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노숙자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노숙자 몇명을 거리에서 실내시설로 옮겼는지 몇차례에 걸쳐 발표했었죠?!

그런데 그렇게 실내로 거처를 옮긴 노숙자들이 과연 그곳에서 계속해 잘 생활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통계를 알아봤습니다.

LA노숙자 서비스국(LAHSA)이 조사해 지난주 발표한 내용을 보면, 6명 가운데 1명꼴은 주거 시설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좀더 구체적으로 수치 등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죠?

네, LA시정부의 Inside Safe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거리에 노숙자들을 호텔이나 모텔, 그외 다른 시설들로 거주하게금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 Inside Safe에 옮겨져서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나타내는 보유율(retention rate)이 지난주 목요일 기준 83%였습니다.

반대로 말해 17%, 6명 가운데 1명꼴은 더이상 그곳에서 생활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시설을 떠난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다시 거리로 되돌아갔을 것이란 추정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3. 그 밖에 Inside Safe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숙자들의 다른 통계수치도 나왔죠?

네, 전체 10.5%, 153명은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했습니다.

여기서 종료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되진 않았습니다만, 분명한 건 이들이 더이상 Inside Safe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참여자들 가운데 6명은 숨졌는데요.

이 중 최소 4명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다른 4명은 의료시설, 정신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3명은 구금됐습니다.

이 밖에 6.6%는 ‘거리에서 지원받는다’고 하는데요.

이 말은, Inside Safe의 임시 또는 영구 주택에서 나왔지만 계속 아웃리치 직원들과 연락하며 살아가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4. 여전히 노숙자 문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체감하는 주민들은 상당수일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런 가운데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시장이 올 겨울 노숙자들의 쉼터가 부족하고 추위가 우려되면서 LA를 비롯한 따뜻한 도시로 이들을 보내기 위해 항공편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죠?

네, 지난주에 저희 이황 기자가 보도한 이 소식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 시장이 노숙자를 LA로 보낼 계획을 밝혀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데이브 브론슨 앵커리지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비행기 표를 제공한 뒤 날씨가 더 따뜻한 도시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는 노숙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이었을 만큼 앵커리지의 겨울이 혹독했다면서 노숙자 수용에는 매일 100달러의 비용이 투입되는데 이번 겨울에는 여력이 없다고도 앵커리지 시장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LA행 티켓이 286달러인데 노숙자 수용을 위한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러더니 노숙자들이 앵커리지 겨울을 피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제공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앵커리지 시장은 말했습니니다.



5. 앵커리지에서도 노숙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모양이죠?

네, 그렇습니다.

브론슨 앵커리지 시장이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노숙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앵커리지의 노숙자 수는 지난해(2022년) 천 494명이었는데 거기서 266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더해 사망하는 노숙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6. 아무리 그래도 브론슨 시장의 계획이 실행되면 LA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겠는데요?

네, LA시 노숙자 문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이제는 타주에서까지 노숙자를 보내와 노숙자가 유입된다면 상황은 한층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 등에는 계속해 불법 이민자들을 버스에 태워 LA시로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자칫 LA시로는 불법 이민자와 노숙자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시장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건강 관련 뉴스가 잇따라 전해졌는데요. 우선, 운동이 꼭 아니더라도 고된 집안일 등도 암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춰준다는 연구결과죠?

네, 호주 시드니대에서 연구한 내용이 지난 28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JAMA Oncology)이란 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한마디로,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 4~5분간 하면 일부 암 위험이 최대 3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입니다.



8. 격렬한 신체활동이라는게 운동이 아니어도 된다는 뜻이라구요?

네, 맞습니다.

여기서는 격렬한 간헐적 신체활동, ‘빌파’(VILPA: Vigorous ​Intermittent Lifestyle Physical Activity​)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요즘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많이들 하죠.

이 원리를 일상생활에 적용시킨 것과 비슷한게 바로 격렬한 간헐적 신체활동, 빌파라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면, 격렬한 집안일, 무거운 짐 들고 장보기, 짧은 파워 워킹, 아이들과 놀아주기 같은 일상적인 고강도 활동이 다 포함됩니다.

이런 격렬한 간헐적 신체활동을 일상생활 중 하루 4분 30초, 4~5분 정도만이라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 어떤 암이 얼마나 감소하는지도 나왔습니까?

네, 연구팀은 대장암, 간암, 폐암, 신장암, 위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식도암 등 신체활동 관련 암 13개를 포함한  전체 암 발생률에 대한 ‘빌파’, 격렬한 신체활동의 영향을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매일 약 3.5분간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하지 않은 사람보다 전반적인 암 발생률이 최대 18% 낮았구요.

매일 4.5분간 VILPA을 하는 사람은 신체활동 관련 암 발생률이 최대 3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관찰 연구로서 원인과 결과를 직접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 속의 간헐적인 격렬한 신체활동이 암 발생 위험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10. 또다른 건강 관련 뉴스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계단에서 넘어질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네, 젊은 여성이 젊은 남성보다 계단에서 넘어지는 확률이 8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디애나주 퍼듀대가 연구한 내용이 27일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는데요.

미국에서 3세 미만 유아와 20대 청년, 85세 이상 고령자 등 세 그룹이 계단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구요.

이 가운데 젊은 성인 그룹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80% 더 자주 넘어진다고 합니다.



11. 그런데 그렇게 여성들이 남성보다 계단을 내려오다 더 많이 넘어지는 이유가 있다구요?

네, 젊은 성인 여성이 젊은 남성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 낙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난간을 사용하지 않거나 내려올 때 계단 주시하지 않는 것이구요.

또, 샌들, 슬리퍼를 신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등입니다.

특히 손에 물건 들고, 그러니까 손에 음료수 같은거 들고 계단 내려오는 행동에 있어서 여성이 70%, 남성 46%로 차이가 많았습니다. 

전자기기 사용은 남녀가 14%로 같았고, 남성이 더 많이 하는 위험 행동은 계단 건너뛰기와 주머니에 손 넣기 등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전반적으로 여성이 계단을 내려갈 때 멀티태스킹을 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산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계단 건너뛰기나 계단을 보지 않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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