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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차량절도 증가..최다 도난차량, 기아 옵티마/범죄 탓 타겟 9곳 문닫는다

박현경 기자 입력 09.27.2023 10:28 AM 조회 4,045
*지난해(2022년) CA주에서는 차량 절도 범죄가 거의 2%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인구 대비 사건이 가장 많이 벌어진 도시는 어디이며, 차량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 수사당국이 조언하는 바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소매업체 타겟이 절도를 비롯한 범죄 증가를 이유로 전국 매장 9곳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에서 차량 절도, 즉 자동차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지난해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죠?

네,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A주에서는 19만 8천 538대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 가치로는 17억 6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는 그 1년 전인 2021년보다 1.9%가 더 늘어난 것이구요.

차량 절도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이렇게 보면 좀더 와닿을 듯 합니다.

CA주에서는 매 3분마다 차량 약 한대씩 도난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2. 어떤 종류의 차량이 절도 피해를 입었는지도 나왔죠?

네, 오토모빌 비롯해 개인 트럭과 SUV, 상업용 트럭, 모터사이클 등으로 분류해 나왔는데요.

전체 거의 절반 가까이인 48.2%는 SUV나 개인 트럭(personal truck)이었습니다.

이어 전체 36.6%가 오토모빌이었구요.

상업용 트럭(Commercial truck)과 트레일러가 6.2%로 그 다음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터사이클 5.1%, 이밖에 레크레이션용 차량과 건설용 차량 등 기타 차량 3.9% 순이었습니다.



3. 가장 자주 도난당한 차량 모델도 나왔습니까?

네, 오토모빌에서 가장 많이 도난된 차량은 2015년형 기아 옵티마였습니다.

기아 옵티마가 가장 많이 털린 차량 상위 3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어 혼다 시빅이었는데요.

2위가 2000년형 혼다 시빅 그리고 3위가 1998년형 혼다 시빅이었습니다.

2000년형 혼다 시빅은 6년 연속 상위 3위 안에 들었구요.

1998년 혼다 시빅이 상위 3위 안에 든 것은 벌써 8년째입니다.

개인 트럭과 SUV에서는 셰비 실버라도로 꼽혔습니다.



4. CA주에서 차량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어디입니까?

네, 남가주입니다.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그리고 샌디에고 카운티를 포함하는 남가주에서 전체 과반인 53.5% 차량 절도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남가주 안에서는 LA카운티에서 차량 절도가 가장 많이 벌어졌는데요.

남가주에서 발생한 전체 차량 절도의 약 58.2%가 LA카운티에서 일어났습니다.

남가주에 이어서는 샌프란시스코 배이 애리아에서 차량 절도가 많았는데요.

알라메다와 마린, 샌프란시스코, 산 마테오 그리고 산타 클라라 카운티에서 전체 약 18% 차량 절도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 샌프란시스코 배이 애리아에서는 가장 많은 44.8%가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일어났습니다.



5. 특히 LA에서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차량 절도가 벌어졌죠? 정확히 얼마나 많은 차량 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까?

네, LA카운티에서는 지난해 6만 천 770건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다음 많은 카운티는 알라메다였는데, 만 5천 982건이었습니다.

이어 샌디에고 만 2천 911건, 리버사이드 만 천 289건, 샌버나디노 만 449건 등으로 모두 만 건을 넘었구요.

그 뒤를 이은 곳은 산타 클라라 9천 894건, 오렌지 9천 785건 등으로 거의 만건에 가까웠습니다.



6. 그런데 인구 대비 차량 절도 사건으로 따져보면,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다른데였죠? 어디입니까?

네, 북가주 오클랜드입니다.

연방수사국 FBI의 가장 최신 범죄 분석 자료인 2019년 미국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대비로는 오클랜드에서 가장 많은 차량 절도가 발생했습니다.

오클랜드 인구는 약 40만명 정도인데요.

인구 천명당 거의 12명이 차량 절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구 약 4백만명의 LA에서는 인구 천명당 거의 4명이 차량 절도 피해를 당했구요.

인구 거의 백만명인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인구 천명당 거의 5명이 차량 절도 피해를 봤습니다.

인구 약 140만명의 샌디에고는 인구 천명당 거의4명의 차량 절도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물론 2019년 자료이긴 합니다만, 로컬 범죄 통계자료에서도 최근 몇달 동안 오클랜드 차량 절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오클랜드에서 차량 절도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 오클랜드에서 이처럼 차량 절도가 심각한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오클랜드에서 차량 절도 증가는 전반적인 범죄 급증과 더불어 나타났는데요.

오클랜드 지역 소매업체 로비스트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프로포지션 47을 그 이유로 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프로포지션 47은 CA주가 지난 2014년 재소자 수를 줄이기 위해 950달러를 넘지 않는 금액의 비폭력 재산 범죄에 관해서는 경범죄로 분류하고 형량을 낮춰준 법입니다.

이로 인해 950달러 이하의 절도, 특정 마약의 소량 소지와 사용은 동일 범죄를 3차례 저지르더라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집행유예만 선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CA주법인 만큼 오클랜드에서 특히 전반적인 범죄가 급증하고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차량 절도가 발생하는 특정 원인으로 꼽을 순 없습니다만, 강절도 범죄가 치솟는 가운데 이에 대한 지적과 반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8. 차량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사당국은 어떤 조언을 하고 있습니까?

네, LAPD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는 우선 자동차 시동을 건 채로 차를 놔두고 떠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열쇠를 차에 넣어두지 말라고 했는데요.

여기에는 여분의 열쇠도 포함됩니다.

자동차 문은 항상 잠그고 창문도 완전히 끝까지 올려 닫구요.

자동차를 주차할 때는 교통량이 많은 곳, 환한 곳에 할 것을 당국은 권고했습니다.

또 앞서 자주 도난당하는 차 모델을 전해드렸는데요.

그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차량 도난 추적과 시큐리티 시스템 구입에 돈을 들이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 안에는 개인 서류나 차량 소유 관련 서류, 크레딧카드 그 어떠한 것도 놓아두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더해 만약 차량을 도난 당했다면 지역 경찰서에 즉각 신고하라고 덧붙였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소매업체 타겟이 절도를 비롯한 범죄 증가를 이유로 매장 9곳의 문을 닫기로 했죠?

네, CA주를 비롯해 전국에 있는 매장 모두 9개를 폐점합니다.

CA주에서는 3곳 매장이 문을 닫는데요.

샌프란시스코와 방금 말씀드린 오클랜드 지역 타겟 매장 3곳이 닫게 됩니다.

이 밖에 오레건주 포틀랜드 지역에서도 타겟 매장 3곳이 매장 운영을 영구히 중단하구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2곳이 완전히 클로즈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은 뉴욕시 흑인 거주지역인 이스트 할렘입니다.

이들 매장은 다음달, 10월 21일 운영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10. 이렇게 타겟 매장 여러곳이 문을 닫는 이유가 다름 아닌, 범죄 증가 때문이라는게 눈에 띄죠?

그렇습니다.

타겟은 그런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절도와 조직적 소매범죄로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지속적인 영업실적을 낼 수 없는 만큼 이들 매장을 계속 운영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노력을 안한게 아니란 점도 전했습니다.

보안요원을 확충하는 등 절도 방지를 위해 투자를 했지만 근본적 어려움을 통제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1. 타겟은 1년여 전부터 실적발표를 통해 절도에 따른 이윤 감소를 언급해왔죠?

네, 조직적 소매범죄로 인해 절도·파손·사기·행정착오 등 재고 손실(슈링크)이 늘고 있다고 발표했었고, 이를 이 시간에 전해드린 기억도 나는데요.

지난 5월 타겟의 마이클 피델케 CFO는 올해 재고 손실이 지난해와 비교해 5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12. 미 소매협회 NRF는 범죄 증가로 인해 소매업체들이 점포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이고 취급제품을 바꾸고 있다고 발표했죠?

NRF에 따르면 재고 손실에 따른 소매업체들의 손실 규모가 2021년 매출액의 1.4%에서 지난해 1.6%로 올라갔습니다.

다만 지난해 수치는 2019 그리고 2020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타겟뿐만 아니라 노스트롬과 월마트 등도 조직적 소매범죄에 따른 이윤 하락 등을 언급했었는데요.

월마트는 지난해 절도 증가로 점포 영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포틀랜드에 위치한 점포들의 문을 실제로 닫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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