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2주 사이 세 번째 LA쇼핑몰 떼강도..처벌 강화 목소리 커져/머스크-저커버그 대결 무산 가능성

박현경 기자 입력 08.14.2023 10:12 AM 수정 08.15.2023 08:35 AM 조회 4,103
*지난 주말 LA지역 대형 쇼핑몰에서 이른바 ‘플래시몹’ 떼강도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2주도 채 안돼 세 번째 벌어진 쇼핑몰 떼강도 사건으로, 무보석금(zero-bail)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두 CEO의 격투 대결이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지난 주말 대형 쇼핑몰에서 떼강도 사건이 또 일어났네요. 먼저 사건 정황부터 정리해보죠.

네,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토요일 웨스트필드 토팽가 쇼핑센터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미 당일 저녁 라디오코리아 웹사이트에는 관련 기사가 올라가 보신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이 쇼핑몰은 LA북서부 우드랜드 힐스 북쪽, 포터랜치 남쪽에 위치해 있고 규모가 상당히 커 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등 주민들이 주로 많이 찾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 4시 조금 넘어 이 쇼핑몰 안 노스트롬에 20~30명 가량 강도단이 떼지어 침입해 물건을 털어갔습니다.



2. 이번에도 쇼핑객들이 한창 붐빌 때였네요?

네, 토요일 오후 4시면, 쇼핑객들로 가장 붐비는 시간대죠.

물론 사건이 발생하던 당시에도 쇼핑객들이 상당히 많았구요.

쇼핑객들은 이번에도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촬영했는데요.

영상을 보면, 용의자들은 옷, 가방 등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많은 물건들을 보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손에 쥐고 순식간에 싹 쓸어담아 도망칩니다.



3. 이번에도 경비원은 손을 쓸 수가 없었죠?   네, 그렇습니다. 

경비원이 있긴 했지만 저지할 상황은 아니었구요. 

경비원이 페퍼 스프레이 공격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LAPD에 따르면 강도단은 남성과 여성들이 섞여있었고, 대부분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LAPD는 또 강도단이 적게는 6만 달러에서 최대 10만 달러 어치를 털어갔다고 밝혔습니다.



4. 강도단은 이번에도 역시 대기하고 있던 차 여러대에 나눠타 도주했죠?

네, 그렇습니다.

노스트롬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뒤 대기하던 차 여러대에 올라타 도주했는데요.

경찰은 용의자들이 탄 차량의 일부 차종을 공개했습니다.

BMW와 렉서스 차량이 포함됐구요.

이 밖에 혼다 차량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5. LA지역 쇼핑몰에서 이런 떼강도 사건이 벌어진게 최근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아닙니까?

네, 2주도 채 안돼 세 번째 벌어진 겁니다.

7월 31일에 센추리시티 몰 구찌 매장에서, 이어 8일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입새로랑 매장에서 그리고 이번 노스트롬까지 모두 환한 대낮에 쇼핑객들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떼지어 들어가 순식간에 털어 달아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제는 대낮에 대형 쇼핑몰로 쇼핑하러 가기도 겁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토팽가 몰 근처 우드랜드 힐스에 사는 한 지역주민은 이제 더이상 이 몰은 물론 다른 쇼핑몰 근처도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쇼핑몰 가기도 너무 위험하니 이제는 전부 온라인으로 쇼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6. 이번 쇼핑몰 떼강도 사건에 대해 경찰보다는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그렇습니다.

많은 한인들도 이미 지적했듯 이렇게 자주, 잇따라 이런 떼강도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에는 잡혀도 처벌되지 않고 풀려나는 법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상당수입니다.

저희 라디오코리아에 올린 관련 기사들에 올라오는 댓글들도 대부분 처벌이 강화되지 않는 이상 이런 일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들입니다.

무보석금 제도에 경찰이 체포해봤자 풀려나게 되고 처벌도 약하다 보니 겁을 상실한 채 대범하게 범행을 저지른다는 지적입니다.

캐런 배스 LA시장과 밥 블루멘필드 LA시의원이 각각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LAPD와 협조해 미래에는 이런 사건이 더는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보석금 없이 풀려나고 처벌이 강화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법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의 격투 대결이 이제는 슬슬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격투 대결에 대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어제(13일) 스레드에 관련 내용을 올렸는데요.

이렇게 적었습니다.

"일론이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구요.

이어 저커버그는 자신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일론이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적었습니다.



8. 결국 이렇게 이른바 ‘세기의 현피’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까?

네, 지난 6월부터 이들이 벌여온 신경전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 아닐까 하는 예상입니다.

처음에는 두 억만장자 간의 신경전에서 시작됐지만, 이 대결은 갈수록 구체화됐죠.

그때 일론 머스크가 먼저 메타의 스레드 출시를 비꼬는 글을 올리고 자신이 저커버그와 "철장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투를 제안했죠.

그 후 저커버그가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하면서 두 사람이 실제 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됐구요.

머스크는 당초 대결 장소로 라스베가의 옥타곤를 언급했지만 지난주에는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곳"에서 결투가 열릴 것이며 이를 위해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둘이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대결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이달 초 저커버그가 오는 26일을 대결 날짜로 제안했는데 머스크가 그에 대해 확답하지 않으면서   이제 결투를 없던 일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이들의 신경전은 소셜미디어상에서만 이뤄지고 실제 대결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회학 교수 등에게 두 사람이 실제 격투기를 벌일 가능성에 관해 물어본 결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9. 그렇지만 신경전이 벌어지는 동안 트위터와 메타에는 중대한 변화가 있었죠?

트위터는 지난달 24일 파랑새 로고를 없애고 검은색 알파벳 'X'로 바꿨습니다.

사명도 트위터에서 엑스로 바꿔 메시지 전달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슈퍼앱으로의 전환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메타는 지난달 5일 100여개국에 스레드를 출시했구요.

지난달 26일에는 팬데믹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스레드의 인기는 비록 출시 초기에 비해 다소 시들해졌지만, 사실상 유일한 트위터 대항마로서 자리를 잡고 다소 우울했던 저커버그 CEO의 이미지도 한층 반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