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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라, AI 번역 도입…4천400여 개 강좌 한국어로 본다

연합뉴스 입력 03.12.2024 10:01 AM 조회 266
한국서 첫 간담회…한국어 포함 22개 언어로 강좌 제공


제프 마지온칼다 코세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에서의 첫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2012년 4월 공식 출범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세라는 현재 세계 7천 개 이상의 기관, 1억4천200만여 명의 학습자가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이 코세라를 통해 99개 강좌를 제공한다. 등록 학습자는 작년 말 기준 72만1천 명으로, 2019년 대비 4년 새 두 배로 증가했다.

코세라의 이번 AI 번역 기능 도입으로 국내 학습자들이 4천400 개 넘는 강좌를 한국어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마지온칼다 CEO는 "과거에 다른 언어로 번역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한 과정 한 언어당) 드는 비용이 수만 달러에 달했다"면서 "이제는 AI를 사용해 (과정당) 20달러면 번역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더욱 낮아지면 모든 교수·강사들이 원하는 언어로 강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영어로 말하는 영상을 한국어로 변환하고,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 기술을 통해 입 모양까지 일치율을 높인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기계적으로 번역된 강좌 서비스의 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코세라는 직접 AI 번역 모델을 개발하지는 않는다"며 "오픈AI GPT-3.5 터보와 구글 제미나이 프로의 번역 모델에 여러 과정을 돌려보고 확인 후 괜찮으면 서비스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강좌에는 기계적으로 번역된 사실을 알린다"며 "사용자는 번역이 이상하면 얼마든지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우리는 자주 강좌를 재번역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코세라는 AI 번역 기능 외에도 '생성형 AI(GenAI) 아카데미', '코세라 코치'(시범 운영), '코세라 코스 빌더' 등의 기능도 새로 출시했다.

또 한국 수강생의 33%가 모바일 기기로 코세라에 접속하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에서 강좌 내려받기, 진도·퀴즈·캘린더 동기화, 메모 등을 할 경우 데이터 소비를 최소화하는 등의 플랫폼 혁신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마지온칼다 CEO는 "많은 학습자가 AI 기능이 적용된 코세라를 통해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얻어 불평등의 간극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지사가 없는 코세라의 국내 총판매는 통합 IT 설루션 전문 기업 에티버스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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