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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에 150㎞ 미사일 제공 검토.."러 본토 타격 가능"

김나연 기자 입력 11.28.2022 01:32 AM 조회 2,047
사진제공:펙셀스
연방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보잉 등이 개발한 사거리 150km짜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어제(27일) 전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 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내년(2023년) 봄부터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 지역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강화를 위해 독일의 IRIS-T, 미 나삼스 등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몇 기 지원받았으나, 수백km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원거리 타격용 미사일은 지원받지 못했다.

연방정부는 그간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사거리가 297km인 ATACMS 미사일을 제공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측 요청은 거부해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왔으며, 이에 따라 무기를 새로 공급받아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6개 안팎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잉이 도입을 제안한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 시스템이 그 중 하나다.

GLSDB는 GPS로 경로가 유도되며, 통신교란을 어느 정도 막아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날씨 조건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장갑차 공격용으로도 쓸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GLSDB는 이미 몇 기가 만들어졌으나, 공식 조달이 되고 실제 공급이 이뤄지려면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고 한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동맹국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공보담당자인 팀 고먼 해군 소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특정한 능력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시스템들을 찾아내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공보담당자는 언급을 사양했다.

보잉이 스웨덴의 항공방위산업체 사브(Saab)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 개발해 온 GLSDB는 GBU-39 소직경 폭탄(SDB)과 M26 로켓 모터를 결합하는 것이다.

GBU-39와 M26 양쪽 모두 미군이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빠른 시간에 상당히 많은 분량의 GLSDB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023년 봄에 인도될 수 있을 전망이다.

탄두 노릇을 하게 될 GBU-39는 한 발의 가격이 약 4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앞서 미 육군은 현재 정부 시설에서만 만들어지는 155㎜ 포탄을 방위산업체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전략국제연구소(CSIS)에 재직 중인 무기 및 안보 전문가 톰 카라코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공대지 폭탄이 많이 남았으나 우크라이나군 항공기로는 이를 투발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오늘의 맥락에서 이를 원거리 타격 전력(standoff capability)으로 변환할 혁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조건에서 사용하도록 개발된 무기를 새로운 용도로 개조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AIM-120 미사일은 원래 제트 전투기가 다른 항공기를 공격하는 용도로 개발됐으나, 나삼스 방공시스템에서는 지대공 방공미사일로 쓰인다. 

또 원래 유도 시스템을 쓰지 않는 폭탄에 날개와 GPS 유도시스템을 달면 통합유도탄(JDAM)이 된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올해 10월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습을 강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측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무기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앞서 연방 정부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무기에는 열영상 조준경을 갖춘 대드론용 대공포 150기, 러시아 미사일 요격 100%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적 레이더 공격을 위한 대 레이더 미사일(HARM)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모두 197억달러에 이른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를 비롯해 호크 방공 미사일, 어벤저 대공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고성능 드론 등을 지원해 왔다.

또 독일 정부는 자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를 당초 폴란드에 지원하려고 했으나, 폴란드의 제안에 따라 지원 대상을 우크라이나로 변경하는 방안을 동맹국들과 논의중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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