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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었던 복도인데"…레일리, 텍사스 초교 총기 참사에 충격

연합뉴스 입력 05.26.2022 09:47 AM 조회 1,321
탬파베이 왼손 불펜 레일리
미국을 슬픔에 빠뜨린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기 참사에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 레이스)가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샐버도어 라모스가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롭 초등학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에서 뛰는 브룩스의 모교다.

브룩스는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부모는 여전히 그곳에 산다. 내 동생도 그의 아내, 딸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들의 집과 가까운 곳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며 "나는 그 학교에 다녔고, (사건이 난) 복도를 걸었다. 그곳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그 초등학교는 집과 같은 곳이다. 정말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아이가 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주 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


25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는 고등학생이 어린아이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준비하던 레일리도 비극적인 뉴스를 접했다.

레일리는 "경기 시작 40분 전에 사건에 관해 들었다. 부모님과 통화하며 가족의 안전을 확인했다"며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레일리의 가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슬픔은 줄지 않았다. 레일리는 "유밸리는 작은 도시다. 그만큼 친밀도가 높다"며 "내가 걸었던 곳에서 참혹한 일을 당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총기 규제를 둘러싼 정치적인 이슈도 불렀다.

레일리는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레일리는 2015∼2019년,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레일리는 올해 탬파베이 왼손 불펜으로 뛰며 14경기 1승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즐거운 일만 가득하던 2022년, 레일리는 고향에서 들려온 비보에 슬픔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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