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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청소년 급증.. 내 아이는 안전할까

전예지 기자 입력 04.12.2022 06:04 PM 조회 5,760
[앵커멘트]

UCLA 연구 결과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청소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처방약으로 위장한 불법 펜타닐이 늘어나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청소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LA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21년) 상반기 동안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14~18살의 청소년 수는 지난 2019년에 비해 2.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청소년은 약 10만 명당 492명으로 집계됐는데 팬데믹이 시작한 지난 2020년에 954명으로 나타나 약 두 배가 늘어났습니다.

이어 지난해 (2021년) 상반기 동안 집계된 사망 청소년 수는 지난 2020년 보다 약 20% 더 증가해 10만 명당 1천1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조셉 프라이드맨 (Joseph Friedman)박사는 전례에 없는 기하급수적인 증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청소년 사이 약물 사용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라이드맨 박사는 청소년들의 약물 사용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10대 수치가 증가한 주원인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꼽았습니다.

프라이드맨 박사는 지난해 (2021년) 상반기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청소년 77% 이상에서 펜타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펜타닐이 포함된 종류의 약물은 일반적으로 흔하지 않아 10대들의 접근이 어려웠지만 펜타닐을 포함한 위장 알약이 전국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라이드맨 박사는 펜타닐을 포함한 약물들은 일반 의약품인 퍼코셋 (Percocet), 옥시코돈 (OxyContin), 알프라졸람 (Xanax)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모건 고드빈 (Morgan Godvin)은 10대들 사이에서 알약이 약물보다 안전하다는 믿음이 퍼지고 있어 알약으로 위장한 펜타닐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것이 사망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드빈은 펜타닐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기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 저하를 막아주는 날록손 (naloxone)을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방 정부 당국은 더 이상 마약은 길거리에서 암암리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게 불법 유통망이 구축되어 있다며 펜타닐 포함 마약 거래 기승을 경고함과 동시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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