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의 36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가주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붐비는 해변 중 하나인 산타모니카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시 최대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각 지역 정부에서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찾아온 독립기념일 연휴.
하지만 올해의 독립기념일은 예년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3일 동안의 연휴는 찾아왔지만, 전국의 36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래 예정돼있던 불꽃놀이 등 여러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또 독립기념일을 위한 불꽃놀이 뿐만 아니라 2020 MLB 올스타전도 1945년 이후 처음으로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비상속 찾아온 연휴로 인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 지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가주 해변 중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인 산타모니카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최대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앞서 웨스트 헐리웃에서 마스크 미착용 주민에게 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힌 것에 따라 나온 겁니다.
또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오는 7월 25일까지 미국에서 총 14만 8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특히 젊은 층들에게 독립기념일에 연휴에 인파가 많은 곳에 참석한 후 집에 돌아간다면 집에 있는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외출 자제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한편,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불꽃놀이를 강행해 참석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마냥 즐길 수 없는 시기에 대통령이 앞장서 사람들이 운집하는 장소에 찾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자들은 이에 반해 집에 있는 것을 강력 권고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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