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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과 상냥함이 없는 서지중해 도시들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12.07.2011 09:07:48  |  조회수: 851

일주일 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밀라노, 사보나, 제노바, 폼페이를 포함한 나폴리, 시실리, 마이오카, 바르셀로나, 마르세이유 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과거 2,000 여년 동안에 인류가 이룩한 역사와 문화의 일부를 직접 보면서 감탄을 했고 교훈을 얻었습니다. 역사는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서 지금의 인류생활을 향상하기 위해서 적용을 하지 않는다면 별 의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지역들은 고대의 선조들이 이룩한 경탄할 만한 업적 으로 막대한 관광수입을  얻고 있지만 그런 수입원이 자신들의 노력없이 굴러들어온 수입원이기 때문에 수입을 벌어야 한다는 소득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소득을 벌어드린다는 의식은 수입을주는 고객의 환심을 얻으려고 친절과 상냥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장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경쟁을 해야하고 그러기 위하여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을 높일뿐만 아니라 더욱 좋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고객에게 감사하고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 위하여 극도의 친절과 상냥함을 행동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해서 봉사정신이 약하거나 모자란 사업체는 기울어 지거나 망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예외가 있다면 오래된 문화유적을 보기 위해서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와 주는 수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수입은 친절할 필요도 없고 찾아와 주는 고객들에게 상냥할 필요도 없다고 관광지역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번 돌아 본 관광지역 주민들과 관리들은 불쾌할 만치 불친절하고 관료적이었으며 독선적이었습니다.

특히 이탤리접객태도는 제가 겪어본 중 최하이었습니다. 입장권을 파는 판매원이나  식당에서 손님을 대하는 종업원이나 공항의 관리들은 일률적으로 불친절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적지 않은 돈을 썼지만 감사하다는 인사를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친절하지 않아도, 상냥하지 않아도 물려 오는 관광객들이 돈을 갖다주기 때문에 시장경제의 중심인 봉사정신을 전혀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유럽연합국가는 경제적으로 단일 국가의 기능을 갖습니다. 그래서 화폐도 “유로”로 통일이 되었고 회원국가를 방문할 때에 비자도 필요없이 자국처럼 드나들게 되어 있습니다.  외국 여권을 가진 사람은 상품을 살 때 지불한 판매세금을 출국공항에서 환불을 받게 되어있다고 관광가이드가 설명을 했습니다.저는 얼마되지 읺은 금액이지만 판매세를 환불 받고 쓰다 남은 유로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데에  한 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사무처리를 하는 직원들은 동작이 느릴 뿐만 아니라  수속절차를 알리는 안내표시도 없었습니다.

기나 긴 줄에 서 있다가 차례가 되어 환불이나 환전을 하려고 하면 그때서야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던가 세관에가서 도장을 받아 오라고 하는 등 고객을 돕기 싫어하는 눈치가 역력했습니다. 동료 관광객 한분은 바르셀로나에서 상품을 샀고  밀 라노에서 세금을 환불 받으려 했습니다. 이줄 저줄 서가며 드디어 세관에서 승인하는 도장까지 받았지만 오랜 시간을 거친 후 환불직원에게 세관 도장이 찍힌 영수증을 내밀자 그 환불은 바르셀로나에가서 받으라고 말하면서 환불을 거절했습니다. 점잖으신 그 동료 관광객은 욕지거리가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한분의 동료관광객은 한국에서 오신 분이었습니다. 내외분이 뉴욕에서 살고 있는 딸을 방문하던 중에 우리 크루즈 관광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밀라노 공항에서 첵인을 하려고 하자 항공사 직원은 무뚝뚝헌 어조로 한국에 돌아갈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관광객은 전자 티켓이기 때문에 휴대 컴퓨터로 보여 줄수 있다고 말하자 그 직원은 종이에 프린트된 티켓이어야 비행기에 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항공사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그 전자티켓을 프린트하겠다고 제안하자 자기네는 프린터가 없다고 냉정하게 거절했습니다. 그 분은 공항 밖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서 전자티켓을 프린트하느라고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수시간 후에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부의 관리나 항공사 직원이나 똑 같이 독선적이고 불친절한 이탤리는 그렇지 않아도 경제위기에 처한 나라인데 만일  관광객들이 불친절로 인한 불쾌가 쌓이고 쌓여서 관광을 하려는 발길을 끊으면 나라가 망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탤리는 평균 소득세가 50%라고 하며 세금으로 지불하는 의료제도라서 개인은 의료비를 내지 않지만 의사를 한 번 보려면 최소한 석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복지혜택”은 매력적인 제도이지만 그런 소위 “공짜혜택”도 세금으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증세가 필히 따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땀을 흘리려 하지 않고 봉사정신을 찾아 보기 어려운 이탤리의 미래가 걱정 스럽다는 강한 느낌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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