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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이후 뇌는 6.6% 커졌는데 IQ는 낮아져”

박현경 기자 입력 03.28.2024 07:20 AM 조회 2,057
​지난 1930년 이후 인간의 뇌는 약 7%나 커지며 젊은 세대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뇌가 커졌더라도 지능지수인 IQ는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UC 데이비스 연구진은 1930년부터 1970년대에 태어난 5천 2백여 명의 뇌 크기를 비교한 결과,  'X세대(1965~1979년 출생)'의 뇌가 '침묵의 세대(1930~1945년 출생)'보다 6.6% 증가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X세대의 뇌 부피는 약 1400㎖이지만 193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의 평균 뇌 부피는 1234㎖였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교육적 성취도가 높아지고 의료 문제 관리가 개선되는 등의 요인이 수십 년에 걸쳐 사람들의 뇌가 성장한 이유일 수 있다고 전했다.

뇌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운동 활동과 감각 정보를 조절하는 피질 표면적이었다.

연구진은 이 부위의 부피가 15% 증가했으며,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라고 불리는 뇌 영역도 크기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생물학적으로는 젊은 세대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하지만 뇌의 크기와 지능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세대가 지날수록 IQ 점수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수행된 핀란드, 프랑스, 영국 등 국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IQ는 이전 세대보다 최소 2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면 학습에 대한 장애와 함께 소셜 미디어 사용 증가가 그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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