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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 한인 브로커 티타임 싹쓸이 파문..소송으로 이어져

이채원 기자 입력 03.22.2024 06:40 PM 조회 8,572
[앵커멘트]

최근 한인 브로커들이 LA 시 직영 골프장 주요 티타임 시간대를 독점한 뒤 재판매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한인 골프 단체가 골프장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한인들의 골프 열기를 돈벌이로 이용한 오랜 병폐로 한인 골프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LA시 내에서 티타임 암시장과 관련해 논란이 큰 가운데 한인 골퍼들이 시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단체 남가주 드림 골프 클럽(SoCal Dream Golf Club) 회장 조셉 리(Joseph Lee)는 시 정부가 불공정한 예약 행위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_ 남가주 드림 골프 클럽(SoCal Dream Golf Club) 회장 조셉 리(Joseph Lee)>

리 회장은 브로커들이 보다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시니어 회원권을 차용한 뒤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는 티타임을 대거 확보, 카카오톡으로 문의가 들어오면  예약 수수료로 최대 40달러를 받고 재판매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LA 시 내 12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LA 레크리에이션, 공원 부서에 지난해(2023년)부터 이러한 브로커의 관행과 해결 방법을 알려왔지만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제안한 대안 방안은 티타임을 일정한 시간이 아닌 임의로 공개하는 방법과 체크인 시 예약자와의 개인정보를 비교해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제에 대한 개선은 없었고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 데이브 핑크의 폭로와 주류 언론의 잇따른 보도 이후 최근에서야 제안 방안을 조금씩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셉 리 회장은 한인 브로커의 만행이 주류 사회에 알려지자 한인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_ 남가주 드림 골프 클럽(SoCal Dream Golf Club) 회장 조셉 리(Joseph Lee)>

이에 대해 아로마 골프 박윤숙 대표는 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던 병폐라며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주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_ 아로마 골프 박윤숙 대표>

한인 골프 관계자들은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브로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한인 골프계 차원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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