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리포트] '로보택시'로 갈리는 SF.. 반대론자들, '고깔콘'으로 무력화 시위

김나연 기자 입력 08.28.2023 02:31 AM 수정 08.28.2023 05:30 AM 조회 2,406
[앵커멘트]

얼마전 샌프란시스코에서무인 '로보 택시'가 24시간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이를 막기 위한 무력화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교통 통제에 쓰이는 오렌지색 원뿔형 물체인 '고깔콘'을 차량위에 ​올려놓는 방식으로도로운행까지 막고있어주민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택시에 대한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반대론자들의 무력화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27일) 영국 BBC에 따르면 로보택시에 반대하는 '세이프 스트리트 레블'(Safe Street Rebel)이라는 단체는 지난 몇 개월간 로보택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통 통제에 쓰이는 오렌지색 원뿔형 물체인 '고깔콘'을 올려두는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이는 잘 달리던 로보택시들이 마비된 듯 움직이지 못하는 현상을 이용한 시위입니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가 와서 고깔콘을 치울 때까지 로보차량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차량 운행이 늘면서 도시가 마치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 베드처럼 쓰이는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어설픈 자율주행 차량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활동이 인공지능(AI)에 대항하는 인간 최초의 '물리적 시위'일 수 있으며, 이같은 인간의 활동은 점점 흔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샌프란시스코 당국 또한 이들의 활동을 용인해주고 있습니다.​

앞서 CA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는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와 크루즈에 무인 차량을 이용한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승인했습니다.

웨이모와 크루즈는이전에는 일정한 제한을 두고서 무인 택시를 운행했는데, 이젠 24시간 유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단 지난 17일 크루즈 로보택시가 시내 교차로에서 소방차와 충돌하는 등 여러 차례 사고가 나면서 CA주 당국은 크루즈의 운행 대수를 50%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소방대는무인 택시 때문에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에서 수십 대의 차량이 엉키거나 개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BBC는 로보택시 탑승기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선 찬반 의견 양쪽의 주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제시 월린스키씨는 그동안 우버나 리프트 기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었지만,웨이모의 무인 차량은 안전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로보택시에 대한 여론이 확연히 갈리는 가운데취약점들을 보안하기 위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