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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시작, CA주에 어떤 영향?!/뉴욕 주말 이후 대기질 개선/에너지음료 주성분 노화 늦춘다

박현경 기자 입력 06.09.2023 09:52 AM 수정 06.09.2023 10:24 AM 조회 3,474
*엘니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는 CA주를 비롯해 미국에는 어떤 기후 영향을 미칠지 알아봅니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연기로 미국도 힘들어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고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에너지음료에 주성분으로 함유된 타우린(taurine)이 인간의 노화를 늦춰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마침내 엘니뇨 현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네요?

네, 그 동안 엘니뇨가 온다는 뉴스는 여러번 나왔습니다만, 미 기상당국이 어제(8일) 엘니뇨가 시작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공식화됐습니다.

미 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CPC)는 어제 엘니뇨가 시작됐다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에는 보통 때보다 엘니뇨가 좀 일찍 시작됐습니다.

원래는 주로 늦은 여름이나 초가을부터 시작되는데요.

그에 비해 이번엔 앞서 시작된 점이 눈에 띕니다.



2. 기상당국은 이번 엘니뇨 시작을 공식 발표하면서 어떤 전망을 함께 내놨습니까?

기후예측센터는 현재 이미 엘니뇨 조건이 존재한다면서 올 연말과 내년 초 겨울까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한 엘니뇨 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56%구요.

보통 강도의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은 84%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3. 엘니뇨, 라니냐, 우리가 많이 듣긴 하지만 혼돈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엘니뇨와 라리냐, 무엇인지 한번 짚고 넘어가죠?

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2~5년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 바로 엘니뇨입니다.

반대로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건데요. 평년보다 0.5도(섭씨)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현상은 라니냐입니다.



4. 이런 가운데 엘니뇨가 시작됐다고 하면, 기후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까?

네, 엘니뇨가 발생하면 비가 적게 내리던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게 되구요.

반대로 비가 많이 내리던 지역에는 가뭄이 일어납니다.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5. 그렇다면 미국에는 어떤 기후가 나타나게 됩니까?

미국 대륙이 워낙 크니까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미 남부 전체의 3분의 1~절반 가량은 더 습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엘니뇨는 미 남부 지역에는 춥고 비가 오는 겨울을 가져오구요.

강력한 엘니뇨는 특히 미 남서부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게 합니다.

반면 퍼시픽 북서부, 오하이오 밸리, 록키 북부 그리고 미 중서부 일부 지역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불러옵니다.

하와이는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 시즌에 평균보다 낮은 강우량을 나타냅니다.



6. 그럼, 우리가 사는 CA주는 어떤 기후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앞서, 미 남부 특히 남서부 지역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전해드렸듯이 남가주를 비롯한 CA주는 비가 더 많이 내리게 될 전망입니다.

국립기상청의 에릭 볼트 기상학자는 지금까지 기록들을 살펴 보면,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남가주에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모든 엘니뇨 현상이 그렇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덧붙습니다만, 대체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난 CA주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편입니다.

CA주에는 이미 지난 겨울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비가 지겨운 분들 많으실텐데, 안타깝게도 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연기로 인한 현재 미국 상황 전해주시죠.

네, 산불 연기는 미 동부의 북쪽 지역을 지나 남쪽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미 환경보호청(EPA)의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산불 연기가 동부의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대기질이 나쁜 지역은 달라지게 됐는데요.

어제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며 각종 야외 시설 운영을 중단했던 뉴욕시는 오늘 대기질 개선을 이유로 시립 동물원과 수족관을 정상 운영에 나섰습니다.

반면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대기질은 악화할 전망입니다.



8. 그럼 뉴욕 등 미 북동부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네, 캐나다 산불 연기가 오늘까지도 미 동부 전역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최악의 대기 오염 피해가 발생한 뉴욕 등 미 북동부의 대기질은 주말 이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는데요.

국립기상청의 브라이언 잭슨 기상학자는 대기질이 최악인 상황은 오늘로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일부터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캐나다에서는 퀘벡과 온타리오 지역에서는 현재 100개 이상의 산불이 아직도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동안 계속 영향을 받겠지만요.

그나마 다행인건, 화재가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캐나다 정부는 대기질 개선과 진압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9. 다음은 건강 관련 소식입니다. 에너지음료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죠?

네, 에너지음료 하면, 주로 건강에 안좋은 뉴스를 접하기 쉬웠는데, 이번에는 긍정적인 내용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에너지음료에는 주성분으로 타우린(taurine)란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이게 인간의 노화를 늦춰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어제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10. 그러니까 에너지음료 제품의 주성분, 타우린에 의해 에너지음료를 마시면 노화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것이네요?

맞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60살 고령 인구의 타우린 수치가 5살 유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타우린이 감소하면 노화를 재촉하고, 반대로 타우린이 증가하면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구요.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타우린을 섭취토록 해 수명을 비교했는데요.

그랬더니, 타우린을 섭취한 암컷 쥐는 대조군 대비 12%, 수컷 쥐는 10%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타우린 섭취군은 근력과 지구력, 협동력 시험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보였고, 당뇨병과 직결되는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미로에서 호기심을 보이거나 어두운 곳에 숨으려는 경향이 줄어드는 등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11. 쥐 외에 다른 대상의 같은 유형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죠?

네, 벌레를 대상으로 실험해봐도 '타우린 치료'를 받은 벌레의 수명이 10~23% 늘어났습니다.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가까운 원숭이의 경우 6개월간 타우린을 복용하자 체중이 줄고 골밀도가 높아졌으며 면역력이 향상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비자이 야다브 박사는 "타우린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데, 이를 되돌림으로써 동물들은 더 오래 살게 됐고 더 건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사람 또한 쥐나 원숭이처럼 세포 기능이나 근육, 심혈관계 등에 있어 타우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연구팀이 60대 이상 유럽인 1만2천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낮은 타우린 수치는 제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운동 직후에는 타우린 수치가 증가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2. 그럼 노화방지를 위해 타우린을 복용하라는 얘기입니까?

그건 아닙니다.

연구팀을 비롯한 학계는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노화 방지를 목적으로 타우린을 복용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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