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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y Way’ 택해.. 팀 쿡 CEO “중국과 애플은 공생관계”

주형석 기자 입력 03.25.2023 03:20 PM 조회 7,605
미국과 중국 긴장 고조에도 생산 차질 우려해 중국 선택
팀 쿡,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첫 중국 방문에서 논란의 발언
아이폰이 중국에서 생산된지 30년째 맞아 中 중요성 강조
미국과 중국이 극한의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Apple이 My Way를 선언하며 사실상 미국을 버리고 중국을 선택했다.

Financial Times는 팀 쿡 Apple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pple은 중국과 공생관계라고 강조한 것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팀 쿡 CEO는 최근 美中 관계 악화로 인해 자칫 생산 차질을 부를지 모른다는 우려로 이같은 명백하게 중국에 치우친 발언을 하게된 것으로 보인다.

팀 쿡 CEO는 Apple이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지 올해(2023년)로 30년이 됐다는것을 언급하며 이보다 더 짜릿할 수는 없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쿡 CEO는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베이징 중국개발포럼(CDF)에 참석해서 Apple과 중국이 함께 성장했다며 앙측이 일종의 공생관계에 있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중국은 Apple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이자 핵심 생산 기지여서 가장 중요한 국가다.

Apple이 여러가지 상황상 인도, 베트남 등으로 최근 들어 생산 다변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있다.

중국도 오랜만에 이뤄진 팀 쿡 CEO의 방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해(2022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2020년 팬데믹 이전의 재개방으로 돌아간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파티 같은 CDF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 국영 언론들이 팀 쿡 CEO의 중국 여행길에 동반해 일거수 일투족을 담아서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어제(3월24일)는 팀 쿡 CEO가 베이징 Apple 매장에 들르자 중국 고객들이 일제히 팀 쿡 CEO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별칭이 ‘아이폰 시티’일 정도로 Apple과 매우 밀접한 허난성 정저우 시의 폭스콘 공장이 방역으로 봉쇄된데 이어 공장 직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탓에 아이폰 생산이 예년에 비해서 크게 차질을 빚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전세계 아이폰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아이폰 생산이 급감하면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팀 쿡 CEO는 중국개발포럼(CDF)에서 Apple이 중국에서 매우 거대한 공급망을 가동하고 있고, 그로 인해 Apple 매장도 많다고 말했다.

반면 美中 관계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최대한 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Apple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공급망 체계가 안고 있는 치명적 단점을 이번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확실하게 확인했기 때문에 중국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생산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도가 생산다변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Apple은 기술자, 디자이너 등을 인도로 보내서 수 주, 또는 수개월 등 장기간 머물게 하며 인도에서 생산 활동을 감독하도록 하고 있다.

Apple은 2017년부터 구형 아이폰 모델들을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서 최근에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하던 고가의 최신기종 생산도 서서히 인도로 옮기며 인도를 ‘제2의 중국’으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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