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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200m도 탈락…18세 나이턴 "세계선수권 출전 확정"

연합뉴스 입력 06.27.2022 08:10 AM 조회 1,544
'제2의 그리피스 조이너'로 주목받은 리처드슨, 100·200m 모두 탈락
200m에서 볼트의 기록 넘보는 나이턴은 미국 대표선발전 2위
리처드슨, 실망스러운 경기 (유진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셔캐리 리처드슨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육상선수권 여자 200m 준결선 2조에서 22초47의 저조한 성적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셔캐리 리처드슨(22·미국)이 여자 100m 예선 탈락에 이어 200m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유진 세계육상선수권 개인 경기 출전권 획득 기회를 모두 잃었다.

여전히 화려한 머리카락과 인조 손톱, 파격적인 유니폼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리처드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준결선 2조에서 22초47로 5위에 그쳤다.

리처드슨은 100m에서도 예선 3조에서 11초31로 5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리처드슨을 '제2의 플로런스 그리피스 조이너'로 부르는 열성 팬들마저,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미국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의 참혹한 성적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리처드슨은 지난해 4월 11일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여자 100m에서 10초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선수 기준'으로 역대 여자 100m 6위에 올랐다.

리처드슨은 레이스마다 머리카락 색과 인조 손톱을 바꾸는 화려한 외양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주목받았다.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오랫동안 밀린 미국 육상은 리처드슨을 보며 여자 100m 세계 기록(10초49) 보유자 그리피스 조이너를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6월부터 리처드슨은 '열성 팬'과 '안티' 사이에 섰다. 



셔캐리 리처드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2021년 6월 20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 상위 3명이 받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 듯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고, 결국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에 선수 자격이 1개월 박탈됐다.

대표 선발전 기록이 취소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잃었다.

리처드슨은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래 떨어져 산) 어머니의 부고를 받았다"며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그런 선택(마리화나 복용)을 했다"고 고백했다.

리처드슨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고, 가정불화도 겪었다. 고교 시절부터 '독립'에 가까운 삶을 살며 우울증도 앓았다.

그는 마리화나 복용을 시인한 뒤, "내가 어떤 일을 벌인지 잘 안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다"며 도쿄올림픽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에도 리처드슨을 향한 미국 팬들과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은 이어졌다.

특히 미국 팬들은 리처드슨이 자국에서 열리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반등하길 원했다.

하지만, 리처드슨은 100m와 200m 출전권조차 따지 못했다.

미국 대표팀 계주 멤버 합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리처드슨은 경기 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미디어의 어떤 비판에도 나는 내 길을 갈 것"이라며 "(세계선수권 개인전 출전은 불발됐지만) 이번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다이아몬드리그 등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육상선수권 여자 200m 1위 스타이너(오른쪽 두 번째) [미국육상연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여자 200m 결선에서는 애비 스타이너(23)가 21초77의 2022년 세계 1위 기록으로 우승했다.

타마라 클라크(23)가 21초92로 2위, 예나 프랜디니(30)가 22초01로 3위를 차지해 유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도쿄올림픽 200m 동메달리스트이자 '하버드 졸업생' 개브리엘 토머스(26)는 결선에서 22초47로 8위에 그쳐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미국육상선수권 남자 200m 1위 라일스(왼쪽)와 2위 나이턴 [미국육상연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남자 200m에서는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챔피언 노아 라일스(25)가 19초67로, 19초69의 이리언 나이턴(18)을 0.0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100m에서 우승한 프레드 커리(27)는 200m에서도 3위에 올라,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유진 세계선수권 100m와 200m 출전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미국 언론은 2004년생 스프린터 나이턴의 질주에 주목하고 있다.

나이턴은 5월 1일 2022 LUS 인비테이셔널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49를 찍었다. 자신이 지난해 6월 작성한 20세 미만 세계 기록 19초84를 0.35초나 앞당긴 신기록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19초93으로 4위를 한 나이턴은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메달을 노린다. 나이턴은 남자 200m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여자 3,000m 장애물 미국 챔피언 엠마 코번 [미국육상연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엠마 코번(32)은 여자 3,000m 장애물에서 9분10초62로 개인 통산 10번째 미국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런던에서 1위, 2019년 도하에서 2위에 오른 코번은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 탈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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