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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폭락' 투자자들 권도형 대표 고소…'합수단' 1호 사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9.2022 05:18 AM 조회 2,641
【 앵커 】최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폭락으로 큰 피해를 본 코인 투자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에서 가상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55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도 10만 명에 육박하고, 20대 이하 가상자산 보유자가 전체의 24%인 134만 명에 달합니다.문제는 한국에서 유통되는 가상화폐는 평균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이 65%로 유가증권 시장의 4.4배나 변동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만큼 투자 위험도 크다는 얘기죠.루나 코인 투자자도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코인 개발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고소했습니다.최근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1호 사건으로 정해졌습니다

【 리포트 】루나와 테라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서울남부지검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고소했습니다.고소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입니다.고소장에 이름을 올린 투자자는 5명이고 피해금액은 14억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법적 대응에 동참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있어 소송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피해자 인터넷 카페엔 2천 명 넘게 가입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권 대표가 투자자를 끌어모으면서 코인 설계 자체의 오류 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이들은 또, "신규 투자자를 계속 모으기 위해 지속될 수 없는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치해, 불법 유사수신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나와 테라는 일주일 사이 총액 가운데 57조 7천 8백억원 가량이 증발하면서 가격이 급락했고,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뒤 전격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첫번째 사건으로 정해졌습니다.합동수사단은 투자자 모집 등에 위법 여부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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