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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한국 피해자 28만명, 비트코인도 휘청…"코인 규제 논의해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7.2022 04:12 PM 조회 3,155
[앵커]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로 세계적인 충격이 있었죠.한국에서 피해 본 사람이 28만명에 이른다는 금융당국 추정이 나왔습니다.하지만 이 와중에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적잖은 수수료를 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금융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규제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99% 폭락하며 휴지가 된 루나 코인.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준으로 피해 투자자가 28만명, 보유 코인은 700억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피해액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수십억원대를 넘어서기도 합니다.

특히 루나가 충격적 폭락세를 보인 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도박장 같은 초단타장으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거래소들이 루나와 테라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 폐지를 결정했지만 대응이 제각각이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루나 투매와 초단타로 인한 거래 급증으로 수수료 수익도 커졌는데, 가장 늦게 대응 조치를 한 업비트의 경우 지난 10∼13일 투자자들이 낸 수수료만 100억원에 육박했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심각한 상황이 드러나자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긴급 점검에 착수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루나와 연동된 테라처럼 달러 등 법정통화에 가치가 연동하도록 설계됐다는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 규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에 대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율 체계나 방향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 빙하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으로 투자 심리마저 얼어붙으면서 루나 사태의 여진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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