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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위상만큼 더 당당해진 BTS…"항상 목소리 낼 것"

연합뉴스 입력 11.30.2021 09:29 AM 수정 11.30.2021 09:30 AM 조회 1,395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기자간담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 연예산업의 중심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보랏빛으로 물들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듯 다시 한번 당당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

사회적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BTS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 둘째 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인종차별 문제를 극복하는 데 있어 노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리더 RM은 '미국에서 '아시안 헤이트'(아시안 혐오) 문제에 대한 BTS의 목소리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는 질문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TS는 지난 3월에도 서구사회의 아시아계 혐오와 관련해 트위터에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관련 해시태그(#)를 붙이는 등 차별과 혐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M은 "미국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장벽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우리가 만든 음악 등이 (고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최근 후보로 지명된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BTS는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으로 꼽히는 그래미상 후보에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초 기대했던 4대 본상 이른바 '제너럴 필즈'에서는 후보로 뽑히지 않았다.

RM은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거머쥐고 그래미에도 2년 연속 오른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가진 정체성, 언어, 장르의 한계점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 존재한다"고 말했다.

슈가는 "아직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에, 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BTS는 노래와 춤 외에도 세계를 향해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채워나가자는 메시지를 냈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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