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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가세티 LA 시장, 차기 인도 대사설 급부상

주형석 기자 입력 05.05.2021 07:31 AM 조회 3,714
측근들 “단순한 추측, 설명할 필요성 느끼지 못해” 부인
마이크 포이어 검사장, 조 버스카이노 시의원 등 LA 시장 도전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새로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LA Times는 에릭 가세티 시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종적으로 무산됐는데 이번에 다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름을 받는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때는 장관으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나온 내용은 인도에 대사로 파견된다는 것이다.

인터넷 정치 매체 ‘Axios’는 현재 여러 명의 후보들이 차기 인도 대사로 거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중에 한 명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 대변인인 알렉스 코미사르 공보관은 Axios 보도에 대해 그저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코미사르 공보관은 추측에 대해 굳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에릭 가세티 LA 시장 관심이 100% ‘코로나 19’ 팬데믹 종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에릭 가세티 시장이 현 정부의 주요직 인선이 있을 때마다 자주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정치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단히 가깝기 때문이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지난 2020 대선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가를 발표하자 가장 먼저 지지를 선언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그 때만 해도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카말라 해리스 등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들이 난립해서 경쟁하던 때였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가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시기였다.

그럴 때 에릭 가세티 시장의 지지 선언은 상당한 힘이 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에릭 가세티 시장에 자신의 대통령 선거 캠프 공동 대표 자리를 맡겼다.

이처럼 오랜 믿음과 신뢰로 쌓여진 돈독한 관계여서 조 바이드 대통령은 에릭 가세티 시장을 장관으로 발탁하려했지만 지난해(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에 LA에서 Black Lives Matter 시위 사태가 격화되면서 에릭 가세티 시장의 조 바이든 행정부 입성 계획은 시위대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LA Black Lives Matter측은 에릭 가세티 시장이 장관으로 입각하는 것을 여전히 반대하고, 막을 것이지만 해외에 대사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번에 에릭 가세티 시장이 인도 대사에 발탁된다면 내년(2022년)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시장 대행이 임시로 LA 시를 맡아서 행정을 하게 된다.

마이크 포이어 LA 시 검사장, 조 버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 등이 내년(2022년)  6월 Primary 선거 때 LA 시장에 도전할 전망인데 에릭 가세티 시장이 인도 대사로 떠나 무주공산이 된다면 도전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LA Times는 예측했다.

인도는 미국, 호주, 일본 등과 함께하는 4개국 비공식 안보회의체, Quad(쿼드)의 멤버다.

Quad는 반중국 연합체로, 그 중에서도 인도는 미국의 중국 견제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동맹국이다.

따라서, 에릭 가세티 시장이 인도 대사가 된다면 상당한 비중있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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