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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항공기 보조금 분쟁" 보복관세 4개월 유예 합의

연합뉴스 입력 03.05.2021 11:57 AM 조회 394
바이든-EU 집행위원장 통화…미, 영국과 유예 발표 이어 EU와도 갈등 봉합
에어버스의 A380기종에 쓰인 에어버스사의 로고 ​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여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5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측이 항공기 보조금 분쟁으로 부과된 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에어버스, 보잉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항공 및 비항공 관련 제품에 부과된 모든 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유럽 양쪽에 있는 기업과 산업계에 좋은 소식이며 향후 양측의 경제 협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그는 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문제를 놓고 심각한 무역 갈등을 겪어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을 토대로 2019년 와인, 위스키 등 75억 달러(8조1천300억 원) 상당의 EU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응해 EU도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에 40억 달러(4조3천360억 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전날 미국과 영국이 상대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내려졌다.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은 전날 미국과 공동성명을 내고 항공기 보조금 문제로 촉발된 양측의 보복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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