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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8차 당대회 폐막…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김여정, 직위 강등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12.2021 03:32 PM 조회 2,929
<앵커>북한이 올해 일년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제8차 당대회를 마쳤습니다.김정은 총비서가 말한 핵심은 2가지 였는데요.먼저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올인'하겠다, 그리고 경제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으라는 거였습니다.한국과 미국을 향한 메시지는 따로 없었습니다.

<리포트>당대회 마지막날인 어제, 결론에서 군사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모든 부분, 모든 단위에서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찾고 어김없이 집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총비서는 당 대회 첫날, 5년 전 7차 당대회에서 제시했던 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대해 '엄청나게'란 표현까지 써 가며 실패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미.대남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또,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 결정서 원문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이로써, 이번 8차 당대회는 지난 7차 때보다 두 배나 긴 8일 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폐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당 부부장은 자신 명의의 남측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김 부부장은 남측 합동참모본부가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면서, 이는 남조선 당국이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이번 담화문 명의를 통해, 김여정은 이번 당대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은데 이어, 당 직책도 종전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김여정 개인 명의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한 걸로 봐선, 그의 직위나 직책이 낮아지긴 했지만,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은 그대로임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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