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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도 작심 비판, “정몽규와 홍명보, 스스로 결단해야”

주형석 입력 07.12.2024 08:20 AM 조회 3,618
“한국 축구 체제, 완전히 무너져버려.. 슬프고 참담하다”
“한국 축구인으로서 우리가 이것 밖에 되지 않나 생각든다”
“가장 심각한 것은 지금 사태에 뭐 하나 답이 없다는 사실”
“2002년 월드컵 통해 기대 커졌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
https://youtu.be/bh-9onILXAQ?t=3
기존 절차를 어기고 밀어붙인 홍명보 대표팀 감독 내정으로 한국 축구계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최고 레전드라고 할 수있는 박지성마저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성 전북 현대 모터스 어드바이저가 대한축구협회 졸속 행정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오늘(7월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에서 열린 ‘박지성과 함께하는 미래 세대 토크-주니어 풋살’ 행사에 참석한 이후 취재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언행을 조심하던 평소와 다르게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설적으로 매우 강하게 드러냈다.  

박지성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슬프고 참담하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라는 분야에 있지만 우리 축구인들이 이거 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장 슬픈 것은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 상당히 많이 변했고 앞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와서 보면 그때와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런 식으로 받았다는 것이 참담한 기분이라고 언급했다.

박지성은 자신도 순전히 자유로울 수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축구인들도 가슴이 아플 것이라며 문제는 어디까지 이래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은 대한축구협회의 난맥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국 축구인이라면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어야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되버렸다면서 제대로된 일을 할 수는 있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퇴와 관련한 질문에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정몽규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내정자가 사퇴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결국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을 번복하느냐 여부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스스로 결정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박지성은 이번 사안이 너무나 커져버렸다고 지적하고 과연 결과가 상황을 바꿀 수있을까 가늠이 되지는 않지만 대표팀 감독 선임을 번복하느냐 마느냐 여부는 결국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지금같은 분위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한국 축구가 쉽사리 앞으로 나갈 수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이렇게 많은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적이 있나 생각해보면 지금의 이 결과와 상황이 너무나도 아쉽다며 상당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금 한국 대표팀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데 그것을 뒷바침해줄 수없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는다고 계속 공개적으로 발언해오다가 최근 전격적으로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

그 과정에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5명으로 줄어든 전력강화위원회를 그대로 두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전권을 받았다며 독단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로 재직할 때 현재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을 만든 인물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만든 시스템을 본인이 무너뜨렸다는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워낙 거센 국민적 반발 여론 속에 언제 취임할지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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