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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 UCLA 연구팀 "지구 자전 느려져"

김나연 기자 입력 03.28.2024 02:12 AM 수정 03.28.2024 03:54 AM 조회 1,753
[앵커멘트]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얼음이지구 자전의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시간 측정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LA 연구팀은 1990년 이후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내리며 지구의 자전 속도가 기존에 과학자들이예측했던 것보다 느려지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 자전속도 변화로
전세계 시간 변화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얼음이 지구 자전의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면서시간 측정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자전 속도가 빨라져 2026년에 사상 최초로 1초를 빼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후변화가 자전 속도를 늦춰 적용 시기가 2029년으로 3년가량 늦춰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입니다. 

어제(27일) UCLA 해양학 연구팀은1990년 이후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지구의 자전 속도가 기존에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느려지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이날 네이처지에 게재했습니다.​지구의 자전 주기는 하루가 정확히 24시간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기본적으로는 불규칙합니다.

이러한 불규칙성으로 인해 지구의 천문 현상을 기준으로 한'세계시'와 원자의 진동수를 기준으로 만든 인공시인 '원자시' 사이에는 미세한 오차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의 자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역사상 최초로 하루에서 1초를 빼는 음의 윤초가 빠르면 2026년 시행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기에 변수가 생겼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이들은 연구에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은 물이 지구 자전축에서 멀리 퍼지면서 자전 속도를 원래보다 느리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로 인해 당초 2026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음의 윤초 도입은 3년 뒤인 2029년까지 미뤄지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음의 윤초가 시행되면​많은 컴퓨터 프로그램들이이를 모두 재설정해야 한다며 이전에는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의 모든 기반 시설이 동일한 시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의 자전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은 만큼 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지적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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