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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CEO 사임/중국, 세계 AI 전문가 중 47% 배출…미국은?!/여성 최초 세계 최난도 마라톤 완주

박현경 기자 입력 03.25.2024 10:16 AM 조회 1,713
*최근 737 기종의 잇단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CEO가 결국 사임합니다.

*인공지능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전문가를 배출, 미국과 인력 양성 격차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바클리 마라톤'에서 여성 최초로 완주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보잉사 수뇌부들이 결국 줄줄이 자리를 떠나게 됐네요?

보잉은 오늘(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브 캘훈 CEO 겸 회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캘훈 CEO는 올 연말에 사임하는데요.

2019년 12월 임명됐으니까, 약 5년 만에 사임하는 것입니다.

또 보잉 이사회 래리 켈너 의장도 오는 5월 연례 회의에서 재선하지 않고 떠난다고 보잉은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잉 상용기 부문 CEO인 스탠 딜도 은퇴할 예정입니다.



2. 이처럼 보잉사 수뇌부들이 자리를 떠나는 것은 아무래도 최근 737 기종의 잇단 사고로 곤욕을 치르는 것이 큰 배경이겠죠?

그렇습니다.

보잉 수뇌부의 대거 교체는 최근 737 기종의 제조 결함으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이륙한 보잉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 나간 사진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지난 1월 5일에 벌어진 사고입니다.

당시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죠.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더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 캘훈 CEO의 사임 발표로 보잉은 전현직 CEO가 737 기종 결함으로 퇴진하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죠?

네, 이전에도 그런 이유로 불명예 퇴진한 보잉 CEO들이 있습니다.

데니스 뮐렌버그 전 CEO는 2018년과 10월과 2019년 3월 발생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 책임을 지고 2019년 말 사임했습니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가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모두 숨졌구요.

5달 뒤인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157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두 건의 추락사고 이후 연방항공청(FAA)을 포함해 전 세계 항공 당국이 보잉 737맥스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2020년 11월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시작으로 운항 재개를 허용했었는데요.

그 후에도 사고가 잇따르면서 CEO를 비롯한 수뇌부들이 줄줄이 자리를 떠나게 됐습니다.



4. 다음 소식입니다. 인공지능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전문가를 배출하며 미국과 인력 양성 격차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죠?

네,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한 미 싱크탱크 매크로폴로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학부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인 상위 20%의 AI 연구원 중 절반 가까운 47%를 배출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18%를 배출했는데, 중국이 미국을 크게 능가한 겁니다.

2019년에는 중국이 29%, 미국이 20%였는데요.

이때와 비교하면 미국은 거의 제자리에 머문 반면 중국은 약진하면서 3년 사이에 그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한국의 AI 전문가 배출 비중은 2019년과 2022년 모두 2%로 변함이 없었습니다.



5. 최고 수준의 AI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는 국가의 비중은 어떻습니까?

지난 3년 사이에 미국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59%에서 42%로 작아졌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커졌는데요.

중국은 11%에서 28%로 커졌습니다.



6. 중국이 이렇게 AI 인재를 많이 양성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러 이유들 가운데 하나로 막대한 AI 교육 투자가 꼽혔습니다.

중국은 2018년 이후 학부에 2천개 이상의 AI 프로그램을 신설했구요.

이 중 300개 이상은 최상위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들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개발된 챗GPT 등 AI 챗봇 기술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현재 미국 AI 산업을 지배하는건 생성형 AI잖아요?

중국의 많은 AI 프로그램은 이에 관한 것은 아니고, 제조업의 AI 응용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획기적인 AI 기술 진전에는 중국에서 교육받은 연구자들이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런 지표는 AI 기술의 우위를 둘러싼 미중 경쟁에서 중국 AI 전문가들이 향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7. 마지막 소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바클리 마라톤'에서 여성 최초로 완주했다구요?

네, 지난 20일 테네시주에서 바클리 마라톤이 열렸습니다.

테네시주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렸는데요.

바클리 마라톤 대회는 무려 100마일을 달려야 합니다.

km로는 약 161㎞에 달합니다.

마라톤의 약 4배 거리인 것이죠.

현재 코스가 사용되기 시작한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이 대회 완주자는 단 20명에 불과하구요.

올해도 완주자는 5명 밖에 없었는데요.

그 중 한명이 여성이었습니다.

여성이 바클리 마라톤을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CNN, 뉴욕타임스, BBC 등이 일제히 어제와 오늘 이 여성의 완주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8.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여성은 누구입니까?

재스민 패리스라는 이름의 영국인 여성인데요.

올해 40살로, 수의사이자 연구 과학자이며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패리스는 제한시간인 60시간을 불과 99초 남긴 59시간 58분 21초에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60시간이면, 이틀하고 반나절 동안 달린 겁니다.

그녀를 응원하는 수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숨막히는 그녀의 질주를 함께 지켜봤는데요.

결승선을 통과한 후 패리스는 온몸에서 모든 에너지가 빠져나간 듯 땅바닥에 쓰러졌습니다.  



9. 그렇게 바클리 마라톤에서 여성 최초의 완주자로 역사에 남게 된 패리스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마지막 몇 분은 너무나도 힘들었다면서 온몸이 멈추라고 소리쳤다고 했습니다.  

이어 결승선에 닿았을 때는 내가 해냈는지조차 몰랐다며 그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다음 숨을 헐떡이며 쓰러졌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완주한 패리스는 당신 자신을 믿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리스크를 기꺼이 감내하라며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으라고 했습니다.



10. 바클리 마라톤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1명의 완주자가 없었을 정도로 혹독한 코스로 유명하다구요?

네, 참가자들은 60시간 안에 어떤 도움도 없이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 20마일코스를 다섯 바퀴 돌아야 합니다.

바클리 마라톤이 만들어진 계기도 흥미로운데요.

마틴 루서 킹 암살범인 제임스 얼 레이의 1977년 탈옥이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육상선수인 게리 캔트렐이 탈옥 후 이틀 동안 수색을 피해 8마일을 이동했다는 레이의 말을 듣고 자신은 100마일도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이 마라톤 대회로 이어졌구요.

대회는 1986년에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패리스의 완주 소식에 소셜미디어에는 흥분한 러너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성과 중 하나이며 달리기를 하는 모든 이들이 패리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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