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맥도날드 CEO 결국 가격인하 시사/CA주민들이 '사기'라고 여기는 관광명소는?!

박현경 기자 입력 02.07.2024 10:41 AM 수정 02.07.2024 04:59 PM 조회 10,348
*맥도날드 가격이 그동안 오르며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터져나온 가운데 결국 CEO가 백기를 든 모양새입니다. 가격 인하를 예고했습니다.

*CA주 관광 명소 가운데 ‘이곳은 사기’라고 생각하는 곳이 있으신지요?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가장 ‘사기’라고 여겨진 명소는 어디인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로 저렴한 편에 속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저렴하지만은 않죠?

네, 맥도날드는 맛도 맛이지만, 저렴해서 많이 사먹는 인식이 컸는데, 이제는 많이 비싸졌습니다.

물론 물가 상승으로 맥도날드만 비싸진건 아니고, 전반적으로 다 비싸지긴 했습니다만, 맥도날드는 특히 저렴하게 한끼 해결할 수 있었던던 것에서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구요.

그런 내용을 담은 영상도 많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편입니다.



2. 요즘 맥도날드 가격 어느 정도 하길래 그럽니까?

최근 틱톡에는 커네티컷주 대리언(Darien)에서 빅맥 밀(Big Mac meal)이 얼마인지 한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거의 18달러에 달했습니다.

정확하게는 17달러 59센트였습니다.

이 가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구요.

빅맥 가격은 어떤 면에선 경제의 바로미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외식비 지출, 인플레이션 그리고 국가의 경제적 복지 등의 변화를 나타내기도 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빅맥과 함께 많이 올라오는 메뉴가 해시 브라운입니다.

또다른 영상에서는 해시 브라운 하나가 3달러라며 너무하다고 했습니다.

이곳 LA에서는 어느 정도 하는지 보려고 오늘 아침 맥도날드 앱 다운받아 7가 근처 웨스턴길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을 지정해 주문하는 것처럼 해보니깐요.

해시브라운은 $3.39로 나오고요.

맥그리들스(McGriddles)라고 아침에 주로 먹는 샌드위치 같은 경우 소세지, 계란, 치즈 든 것이 $6.09입니다.

Meal, 즉 세트메뉴로 하면 $10.49, 10달러를 넘습니다.

이런 맥도날드는 최근 외식비 상승의 대표 주자로 지목됐습니다.



3. 결국 점점 비싸진 맥도날드가 가격 인하에 나선다구요?

네, 맥도날드 CEO가 이틀 전(5일) 가격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CEO는 “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더 저렴해졌다”며 매장 일부 메뉴의 가격 인하를 예고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가격을 인하할 것인지, 그 시기나 얼마나 가격을 내릴 것인지, 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4. 맥도날드 CEO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입장 아니였습니까? 이처럼 가격 인하를 시사한 것은 입장이 변한 것이죠?

네, 그렇습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만 가격을 10%가량 올렸구요.

켐프친스키 CEO는 맥도날드 메뉴 가격이 판매를 방해하지 않는다면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가격 인상이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소득층에선 확실히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바꾼 겁니다.

연봉 4만5천달러 이하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난해 4분기에 판매가 감소하는 것을 봤다고 켐프친스키 CEO는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 실적 발표에서 미국내 매출 부진 조짐이 나타났죠.

그랬더니 결국 일부 메뉴 가격 인하를 시사하며 몸을 낮춘 셈입니다.



5. 구체적인 가격 인하 시점과 규모를 언급하진 않있지만, 관련 다른 내용에 대해 밝힌게 있습니까?

네, 맥도날드 켐프친스키 CEO는 “D123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D123, 여기서 D는 달러 메뉴를 뜻하구요.

즉, 1,2,3달러대 가격의 메뉴를 더 확대한다는 건데요.

지금의 두 배 정도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매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자랑해왔던 맥도날드 경영진이 소비자에게 백기를 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6. 그렇지만 CA주에서도 그런 가격 인하가 가능할까요?

사실 그 부분은 확실치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 맥도날드 가격 인하 방침에는 차이가 날 전망인데요.

아시다시피, 맥도날드 매장은 지점의 독립 소유죠.

그런데 CA주에서는 4월부터 패스트푸드 체인 업계 종사자들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오르면서 맥도날드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이건 맥도날드 뿐만은 아닙니다.

치폴레도 CA주에서는 메뉴 가격을 5~9% 인상할 것이란 보도가 며칠 전 나왔구요.

또 Fatburger 역시 가격 인상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습니다.

잭인더박스 등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올해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CA주에서는 메뉴 가격 인상을 예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CA주, 특히 LA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싶은 곳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 곳이 어디인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죠?

네, CA주에 관광오는 여행객들의 경우 기대하는 곳이 많을 겁니다.

금문교, 헐리우드, 디즈니랜드, 시월드 등 유명 관광 명소들이 많은데요.

혹시 그런 관광 명소들에서 ‘이 곳은 좀 아니다’, ‘여긴 좀 사기 같다’라고 느끼신 곳이 있으신지요.

한 설문 조사 결과, CA주의 그런 가장 큰 사기는 ‘디즈니랜드’로 꼽혔습니다.



8. 디즈니랜드가 왜 가장 큰 사기라고 꼽힌 겁니까?

네, 사실 ‘사기’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른바 ‘바가지’(Rip-offs)를 알아본 겁니다.

트립 어드바이저와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조사로, 이 결과를 얻기 위해 전국 50개주 전체에서 5천명의 로컬,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랬더니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디즈니랜드를 CA주에서 가장 큰 사기로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57%가 “The Happiest Place on Earth”,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디즈니랜드 입장권이 꽤 비싼 편인데, 입장권만 낸다고 즐길 수 있는게 아닙니다.

주차비도 상당하구요.

기념품 그리고 그곳에서 사먹는 츄로스 등 가격도 고려해야 하구요.

그렇게 되면 입장권에다가 상당한 돈이 추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들을 다 따져봤을 때, CA주에서 가장 큰 바가지 쓰는 곳이 디즈니랜드라고 주민들이 뽑은 겁니다.

반면 북가주에 있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통행료에도 불구하고 CA 주민들이 가장 덜 바가지 쓰는 곳으로 평가됐습니다.



9. 이번에는 미국 전체 명소들 가운데 바가지 씌우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아보죠?

미국 전체로 보면, 디즈니 월드가 바가지 씌우는 명소 1위로 나왔습니다.

전체 응답자 60%가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를 가장 큰 ‘바가지’ 명소로 꼽았습니다.

가장 기본 입장권만 한사람에 109달러부터 시작입니다.

두 번째는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 몰’ 이었는데요.

물론 내셔널 몰 자체를 방문하는 것은 무료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는데까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인데요.

음식도 비싸고, 그 근처에 시설들도 비싸고, 그래서 내셔널 몰엔 돈을 내지 않고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평가였습니다.

세 번째는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The Alamo)였습니다.

여기도 그 자체는 공짜지만, 투어 가이드를 원한다면 돈이 들구요.

이곳에 가면, 놓치지 말고 꼭 전시(Exhibits)를 봐야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를 위해서는 14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10. 이번 조사에서는 관광명소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바가지’로 어떤걸 꼽았는지도 알아봤죠?

네, 미국인들이 누구나 동의하는 ‘바가지’ 첫 번째는 ‘대학 교재’(college textbook)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는 ‘크레딧 점수’였는데요.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크레딧카드가 거의 필수처럼 여겨지고, 그러려면 크레딧 점수가 꼭 필요한데요.

그런데 크레딧 점수를 조회하는 것만으로도 크레딧이 깎이는 그런 방식에 미국인들은 불만이었습니다.

세 번째 ‘바가지’는 영화관 스낵입니다.

미국 내 영화관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 팝콘 가격은 평균 $6.09인데요.

1300%, 이윤폭에 근거를 둔 가격 인상, markup이라며 미국인들은 ‘옥수수 재앙’이라고 여겼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