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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이번주 금요일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덮칠 예정

주형석 기자 입력 01.31.2024 01:26 AM 조회 28,554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하늘 위 거대한 수증기 ‘대기의 강’
하와이→브리티시 컬럼비아→북가주→LA와 San Diego
목요일(2월1일)부터 비 내리기 시작, 금요일(2일) 절정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습도 매우 높아지고 홍수 위험 급증
LA 등 남가주 지역에 모레 2월1일 목요일부터 하늘 위 거대한 수증기인 ‘대기의 강’이 영향을 미쳐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기의 강’은 하와이에서 북가주를 거쳐오는 이른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로 명명됐는데 목요일에 비가 오기 시작해 2월2일 금요일 절정을 이루고 2월3일 토요일과 4일 일요일 등에도 계속 많은 양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도 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영향으로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LA와 San Diego 등 남가주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최근 태평양 북서부 지역이 폭우로 인한 피해를 겪는 동안에 남가주는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그런 행운이 오래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LA를 비롯해서 Orange 카운티, San Diego 카운티 등에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습기가 집중된 지구 대기의 좁은 부분인 대기의 강이 최근 들어서 내리는 비의 원인이 되어 왔다. 

이제 하와이에서 유래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라는 별칭을 가진 특정한 대기의 강이 남가주를 향해서 오고 있는데 대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LA가 오는 2월1일(목)부터 이른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영향권에 들어간다며 많은 비가 내리고 더 큰 홍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하와이에서 시작된 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는 오늘(1월30일) 브리티시 컬럼비아를 거쳐 내일(1월31일) 북가주로 이동하고 2월1일(목) LA와 San Diego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금) 늦은 밤에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절정을 보이고 그 다음날인 3일(토)과 4일(일)까지 홍수와 강풍을 유발할 전망이다 . 

이같은 날씨 예측은 ARkStorm과 관계있어 일부에서 더 우려하고 있다. 

ARkStorm은 ‘Atmospheric River, 1,000(k)년 폭풍’ 약자로, 수백 년마다 CA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순환적인 기상 이변이다. 

대니엘 스웨인(Daniel Swain ) 박사는 소셜 미디어 X 계정을 통해서 CA 지역이 점점 습해지고 있는데 이번 대기의 강 ‘파인애플 익스프레스’가 대단히 습한 날씨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홍수 사태 가능성을 겅고했다.

ARKStorm으로 남가주에 마지막으로 대형 폭풍이 발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6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1861년이었다.

공영방송PBS 에 따르면 이같은 강력한 1861년 ARKStorm은 45일 동안이나 당시 남가주 지역에 지속하면서 강한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길이가 300마일, 폭이 20마일에 달하는 거대한 대기의 강으로 Central Valley 하늘에 대형 호수를 형성했고 몇 달 동안 지속됐다.

만약 이번에 이와 비슷한 ARKStorm이 일어난다면 그 결과는 파괴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방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이 수행한 연구에서  ARkStorm이 불러올 잠재적 비용을 분석해본 결과 재산 손실, 전력, 수도 및 하수관, 대피와 비즈니스 중단까지 총 7,25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A의 또다른 큰 두려운 자연재해인 악명높은 ‘대지진’보다 5배나 더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 이같은 ARKStorm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지만 얼마나 상황이 악화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남가주 주민들에게 계속 일기예보를 확인하면서 지역내 기상 변화를 파악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저지대 등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비상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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