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이끈 잭 스미스(54) 특별검사에게 이목이 쏠린다.
스미스 특검은 전직 대통령을 사상 처음으로 연방 법원에 기소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그는 작년 11월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에 의해 특검으로 임명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관련 혐의 및 1·6 의회 폭동 사태 선동 의혹을 다루는 특검팀을 이끌면서 수개월간 강도 높은 수사를 해왔다.
대선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법무부가 정치적 조사를 한다고 비판했지만 스미스 특검은 기소를 결정하는 '뚝심'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언론에 따르면 스미스 특검은 추진력이 강하면서 냉정하고 국내뿐 아니라 국제법원에서도 활동한 베테랑 검사다.
1969년 태어난 그는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 클레이에서 자랐고 1990년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시 맨해튼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부터는 10여년간 뉴욕시 브루클린 검찰청에서 갱단, 폭력범죄, 금융사기 등 다양한 사건을 담당했다.
또 2010∼2015년 법무부에서 공공청렴 관련 부서를 이끌며 정치인 등의 부패 사건을 조사했다.
당시 공화당 소속인 로버트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와 릭 렉지 전 애리조나 하원의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한 것이 유명하다.
스미스 특검은 2017년 중반부터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1990년대 후반 코소보의 전쟁 범죄를 담당했다.
지난해 갈랜드 법무장관 측이 연락했을 때 그는 하심 타치 전 코소보 대통령을 기소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국 특검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스미스 특검의 전 동료들은 가장 기억남는 그의 특징이 기소 결정에 있어 충분한 정보 수집을 중시한 점이라고 말했다.
NYT는 스미스 특검이 수영, 사이클, 마라톤 종목을 연이어 겨루는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여러번 참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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