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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수업 재개 후 학생에게 맞는 교사 늘었다

심요나 기자 입력 06.05.2023 05:20 PM 조회 3,395
팬데믹 기간 혼란·때려도 처벌 안 받는다는 인식 탓
[앵커멘트]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대면 수업이 재개된 이후 학생들에게 폭행당하는 교사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에 따른 트라우마로 학생들의 폭력성 표출이 교사 폭행으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심요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대면 수업이 재개된 뒤 학생에게 맞는 교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험관리 서비스 업체 갤러거 바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국 내 학교 2천여 곳에서 폭행 관련 산재 보상 청구 건수는 1천350건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산재 청구액도 평균 6천700달러로 전학년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갤러거 바셋의 공공 부문 담당자인 그레그 맥케너는 "폭행 관련 산재 청구가 5년 내 가장 높은 빈도와 심각성, 복잡성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는 수업 중 6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쏜 총에 맞아 교사가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총을 쏜 학생의 어머니는 아동 방치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이스트 고등학교에서 행정직원 두 명이 17살짜리가 쏜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또 네바다주 워쇼 카운티의 딜워스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영어 교사가 비상구 문을 통해 몰래 들어오는 학생 3명에게 돌아가라고 했다가 학생들에게 욕을 들었고, 교사를 밀치는 바람에 얼굴을 사물함에 부딪혀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학교 경찰에 따르면 워쇼 카운티에서는 이번 학년 동안 학생들이 교직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사례가 3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해 교직원 1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14%는 학생에게서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으며 학교를 그만두거나 옮기고 싶다는 교사도 절반에 가까운49%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면 수업 재개 이후 학생의 교사 폭행이 증가한 이유로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정신 건강 등을 꼽았습니다. 

또 잘못된 행동에 대한 전통적인 처벌이 경시되면서 학생들 사이에 처벌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게 된 것도 학생들의 폭력적 행동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더불어 팬데믹 관련 혼란과 트라우마의 여파가 학생들의 폭력 행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심요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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