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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도 규모 7.8 강진 발생 가능성 실재/미국인들, 국정연설서 '경제' 가장 중요

박현경 기자 입력 02.07.2023 10:39 AM 수정 02.07.2023 11:05 AM 조회 4,992
*CA주에서는 튀르키예와 같은 규모 7.8의 강진이 마지막으로 강타한 것이 100년도 더 지났습다. 그렇지만 한동안 조용했던 CA 주도 잠재적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분열된 미국인들도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동의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늘 연설이 경제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인데요. 국정연설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짚어봅니다.

박현경 기자!

1.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것과 같은 규모 7.8 강진이 CA주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었죠?

네, 두번 있었습니다.

1857년과 1906년에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1857년에는 남가주에서, 1906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규모 7.8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둘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발생했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몬트레이 카운티부터 LA카운티를 거쳐 카혼 패스까지 거의 북가주부터 멕시코 국경에 가까운 남가주까지 CA주를 따라 길게 뻗어있습니다.



2. CA주에서 규모 7.8 강진이 마지막 발생한것이 1906년이니까 약 117년 지났는데요. 이렇게 한동안 잠잠하고 하지만 CA주에 지진으로 인한 재앙이 일어날 잠재적 위험은 있죠?

네, 그런 잠재적 위험이 실재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칼텍에 저명한 지진학자죠, 루시 존스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There will be 7.8s in our futures. Absolutely.” “향후 규모 7.8 지진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렇고 말구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전망한 배경도 간략히 설명했는데요.

CA주에 단층이 있고 이로써 과거에도 그런 강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루시 존스 박사는 밝혔습니다.



3. 루시 존스 박사는 또 그런 강진 시기에 관해서도 언급했죠? 어떻게 전했습니까?

네, 루시 존스 박사는 강진 시점과 관련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점은 random이라고 했습니다.

언제 일어날 것인지 언급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장기적 평균(long-term average)과 비교해 한동안 조용했다고 말이죠.

즉, 규모 7.8 지진이 CA주에서 1857년에 발생하고, 그 후 1906년에 발생했으니까 그 평균을 내 비교해봤을 때 우리는 그 시간을 넘어 꽤 오랜 시간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4. 이런 가운데 만약 이번 튀르키예와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일어나게 되면 CA주도 엄청난 재앙을 피해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죠?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튀르키예 지진 당시 건물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는 영상 아마 많이 보셨을텐데요.

CA주도 그런 위험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입니다.

LA타임스도 오늘(7일) 아침 이런 내용을 전했습니다.

물론 남가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에서는 지진에 대비해 내진 보강공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1971년 실마와 1994년 노스리지 지진으로 피해가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1971년 샌퍼난도, 실마 지진은 당시 규모 6.6이었는데 64명이 숨졌구요.

그중 49명이 재향군인 병원의 콘크리트가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최소한으로 의무화한 건설법이 새로 짓는 건물들에만 적용됐구요.

그리고 규모 6.7 노스리지 지진이 발생하면서 당시 처참함은 많은 한인 분들께서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실텐데요.

그렇게 남가주 도시들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지진들이 발생한 이후 지진에 대비해 내진 보강공사를 의무화시키거나 건물들을 허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공사하지 않은 건물들도 많구요.

그 많은 건물들이 규모 7.8 강진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5. 규모 7.8 강진이 발생할 경우 지난 세기에 흔들림으로 인한 것보다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연방 지질조사국은 남가주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요.

그럼, 사망자가 천 8백명 가까이 나오구요.

부상자는 5만명에 달합니다.

연료와 전력, 수도 관련 유틸리티는 모두 파괴됩니다.

북가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동쪽 해이워드 단층에서 규모 7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해봤을 때 최소 800명 이상이 숨질 수 있는 것으로 나왔구요.

지진으로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그 후 수백명이 더 목숨을 잃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6. 결국 주민들이 지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한번 높아졌죠?

네, CA주에 사는 주민들이라면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권고는 한번 이상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도 몇차례 전해드린 기억이 나는데요.  

잘 아시다시피, 재난용품을 미리 구비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물, 비상식량, 약 등 구급상자 그리고 손전등 필수구요. 

지진 발생하면 우리가 잘 아는대로 책상 밑으로 숨어서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 책상 다리를 붙잡는 게 중요합니다.

집안에 있다 지진이 나면, 개스 밸브를 잠그는 것 잊지 마셔야 합니다.

밖으로 피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는데요.

파이프가 많이 들어간 곳은 건물이 붕괴될 때 피해가 적고 물을 구하기 쉬워서 구조를 기다리기에 적합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들어보신 내용이겠지만, 알고만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준비에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LA시간 오늘 저녁 6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있습니다. 이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현 국정상황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나왔죠?

네, CBS뉴스가 유고브와 함께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2천명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미국 현 상황에 대해 분열돼 있다는 응답이 과반으로 가장 많게 나왔습니다.

전체 응답자 62%가 분열돼있다고 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9%는 쇠퇴하고 있다고 답했구요.

41%는 취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13%만이 강하다고 했고, 번성한다는 응답은 11%게 그쳤습니다.



8. 분열된 미국인들도 오늘 국정연설에서 듣고 싶은데는 동의한 한가지가 있었죠?

바로 경제 관련 내용입니다.

이번 연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들을 것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으로 꼽혔습니다.

67%가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47%가 이민, 45% 범죄, 44% 교육 순이었습니다.

특별히 경제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개스 가격 그리고 미국 경제로 나눠봤는데요.

바이든 행정부 정책이 이들 모두를 악화시켰다고 밝힌 응답이 과반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 57%, 개스 가격 55%, 미국 경제 53% 악화시켰다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개인 재정도 49%가 악화시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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