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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북, 중거리 탄도미사일 4500㎞ 날았다…일본 넘어 태평양에 떨어져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04.2022 05:09 AM 수정 10.04.2022 05:10 AM 조회 2,188
[앵커]북한이 LA시간 어제 오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일본 훗카이도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졌는데요, 고도 970여㎞, 마하 17 속도로 4500여㎞를 비행했다고 한국 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쏜 미사일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간 겁니다. 미국령인 괌으로 향했다면, 도달하고도 남을 거리입니다. 

[리포트]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한건 2017년 9월 이후 5년만입니다.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까지 날아갔는데, 우선 이 발사 각도에 주목해야 합니다.

북한은 최근 5년간 고각발사, 그러니까 정상각도보다 높게 미사일을 쏘아올렸습니다.고각으로 발사하면 비행거리는 줄어들게 됩니다.수천킬로미터씩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쏴도 동해상에 떨어지는 건데, 이는 미국 등 국제사회 반발을 의식한 측면이 커보입니다.

올해만해도, 지난 1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3월과 5월 연달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모두 이런 고각발사 방식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5년만에 정상각도로 발사를 강행했습니다.미사일은 일본 훗카이도 위를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미국 괌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증명한 셈 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의 주위를 끌어보겠다는 건데, 최근 과감해진 북한의 도발 패턴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수 있습니다.

미 핵항모가 동해에 떠 있는 날에도,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날에도, 국군의 날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쐈습니다.그동안은 미국을 의식해 한미훈련기간 등을 피해왔지만, 이번엔 마치 보란듯이 도발을 한 겁니다.

바이든 정부들어 북한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때문에 다시금 미국의 관심을 끌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도발 방식과 수위를 높이는것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때문에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이달말 7차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ICBM을 태평양에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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