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펜타닐이 어쩌다 우리 아이 손에.. 유통경로는?

김신우 기자 입력 09.19.2022 10:11 AM 수정 09.19.2022 11:36 AM 조회 5,966
[앵커멘트]

지난주 헐리우드 지역 고등학교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한 학생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었죠.

마약 거래 장소가 학교 내 캠퍼스였다는 사실에 학부모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요, 그 유통 경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에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일종인 펜타닐의 과다 복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헐리우드 지역 고등학교 캠퍼스 내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여학생 1명이 숨지고 같은 날 밤 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약물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난 2명의 10대 학생들도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마약 거래처가 학교 캠퍼스였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 LAUSD 소속 학생 학부모>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펜타닐은 쾌락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로 코카인과 헤로인 등 다른 불법 마약과 혼합돼 유통되는 것이 일방적입니다.

불법 펜타닐은 대부분이 외국에서 유입되는데 주로 멕시코나 중국, 그리고 인도가 대표적입니다.

마약단속국 DEA은 미국으로 직접 밀입되는 펜타닐과 관련 물질의 주요 공급처는 중국이지만 멕시코의 초국가적 범죄 조직들도 미국 내 유통된 펜타닐에 주요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국가 모두 정부 차원에서 펜타닐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지만 마약 카르텔이 생산을 장악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도는 중국의 펜타닐 생산 중단이 선언됐던 지난 2018년 이후 새로운 생산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으로 약물을 밀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통되는 약물들은 아이들 손에까지 쉽게 들어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한 거래가 흔하고 코로나19 이후 개학을 맞은 학교에서 친구들을 통한 구매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펜타닐이 포함된 종류의 약물은 일반적으로 흔하지 않아 10대들의 접근이 어려웠지만 펜타닐을 포함한 위장 알약이 전국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녹취 – LAUSD 소속 학생 학부모>

경찰은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자녀들에게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 구입한 약물에 대한 위험성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