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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온난화, 예측보다 빨라…한국 폭우도 기상이변 사례"

연합뉴스 입력 08.12.2022 11:42 AM 조회 504
핀란드 연구진 "40년간 북극 온도상승이 지구평균의 4배"
북극 부빙 위를 걷는 북극곰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변화의 대표적 징후인 북극 온난화가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핀란드 기상연구소 연구진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 40년 동안 북극 지역 온도가 지구 평균온도와 비교해 2∼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일반적 관측과 달리 거의 4배나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날 '지구와 환경'에 게재된 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노르웨이와 러시아 북쪽에 있는 바렌츠해 등 일부 지역은 지구 평균보다 무려 7배나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 결과 그린란드 육지를 덮고 있는 판빙이 빠르게 녹고 해수면이 상승했으며, 이는 북극에 그치지 않고 북미 등 다른 지역의 폭우, 폭염과 같은 날씨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참여한 미카 란타넨 박사는 2020년 여름 시베리아에 나타난 혹서가 주목을 끌 때 동료들과 함께 북극 기온 상승 추이를 관찰하기로 했다면서, 북극 온난화 속도가 계속 빨라지면 그에 따른 기후 변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소속된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기상학자 만벤드라 K. 듀베이 박사는 조만간 북극 빙하가 모두 사라질 수도 있을만큼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며 더 정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듀베이 박사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면서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지구가 위험하게 뜨거워지고 기상이변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들 보고서에 명확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런던 등 유럽 여러 수도를 덮친 폭염, 한국의 이번 폭우, 북 캘리포니아의 산불 등을 이런 기상이변의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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