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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관측 사상 기록적 폭우…사망·실종 잇따라, 중대본, 위기경보 '심각'·대응 '최고3단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8.2022 04:20 PM 조회 3,802
<앵커>어젯밤 서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 115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의 비가 갑자기 한번에 쏟아졌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는 밤사이 시간당 100mm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한강 곳곳에는 홍수 특보가 내려졌고 도로 곳곳은 통제됐습니다.문제는 이런 집중호우가 이번 주 내내 쏟아진다는 겁니다.

<리포트>그야말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에서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강남역 일대는 하수 역류 현상으로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고, 양재역과 대치역 일대도 차량 일부가 잠길만큼 물이 차올랐습니다.

서울 관악구는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는데,도림천 범람을 우려하며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지하철 운행도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1호선 영등포역은 어젯밤 침수돼 하행 운행이 중단됐고, 동작역은 아예 폐쇄됐습니다.

도로나 지하철역 뿐 아니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도 물이 들어차 차량 침수 피해 제보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서울 곳곳에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동작구 신대방동의 시간당 강수량은 141.5mm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상황이 심상치 않자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철저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잠수교 양방향,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및 상류 IC가 전면 통제되고 있고 동부간선도로는 약 2시간 전부터 통제가 해제됐습니다.지하철도 9호선을 제외한 1호선부터 8호선을 정상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는데, 어제 서울 동작구에선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직원이 숨졌는데,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됩니다.또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 순식간에 집 천장까지 빗물이 들이치면서 일가족 3명이 집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또다른 인명피해가 없도록 저지대 침수구역 대피, 산사태 등 수해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 폭우는 당분간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는데 수도권에 내일까지 300㎜ 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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