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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용지표, 호조.. Fed,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높아져

주형석 기자 입력 08.06.2022 08:06 AM 조회 2,707
신규일자리 528,000개 창출, 전망치보다 2배 이상 좋은 결과
실업률 3.5%, 6월보다 0.1%P 더 내려가.. 52년만에 최저치
고용지표만으로는 ‘경기침체’ 무색한 상황, 美 경제 좋은 모습
Fed, 최근 속도조절 신호 보냈지만 고용 호조에 ‘긴축’ 유지할 듯
고용시장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규 일자리 규모가 시장 전망치를 2배 훨씬 웃돌아 지난달(7월) 한 달 동안 50만개를 넘었다.

거의 완전고용 수준이었던 실업률도 더 떨어졌다.

이렇게 지난달 고용지표가 대단히 좋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는 당분간 공격적 긴축을 할 수밖에 없게됐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달(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52만 8,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Dow Jones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5만 8,000개를 무려 2배 이상이나 넘어선 수치다.

전월인 6월 39만 8,000개와 비교해도 한 달만에 13만개나 되는 일자리가 더 늘었다.

이처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거의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이 늘어났다.

레저·접객업이 96,000개로 가장 많았고, 전문 사무 서비스업 89,000개, 보건·의료업 70,000 개 등 순서였다.

7월 실업률은 3.5%로 전월(6월) 대비 0.1%p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기록한 실업률 3.5%와 같은 기록이다.

당시 3.5%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치로 크게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 52년만에 최저치 3.5%와 같은,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이 또 나온 것이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최근 들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았고 일각에서는 이미 경기침체에 들어갔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이번 7월 고용지표 결과가 워낙 잘나와 경기침체 분석을 한방에 잠재우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각도로 볼 수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좋은 소식임을 부정할 수없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에 비해서 총 2,200만개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모습이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계속 잘 나가던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지 읺은 징후들이 쏟아져 나온 후에 극적인 반전이었다.

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올해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5월) 1,130만 3,000건 대비 줄었다.

지난해(2021년)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숫자였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근래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7월) 고용보고서가 이와 전혀 다르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진단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임금 상승 속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지난달(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전월(6월) 5.1%보다 더 높아졌다.

노동자들은 잠재적인 소비자라는 점에서 평균 임금이 더 오른 것은 구매력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달(7월) 고용시장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자 이제 연준이 택할 수있는 길은 가파른 긴축으로 보인다.

연준은 3월에 0.25%p 금리를 올리며 제로금리를 깨고 나서 이후 5월과 6월 그리고 7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탭을 단행하며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러다보니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지난달(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속도조절을 할 수있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명확해지면 금리인상 폭을 낮출 수있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9월 FOMC에서 금리인상폭을 0.50%p 낮출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달(7월) 고용지표가 대단히 좋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라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지금 금리인상 폭을 낮추면 소비가 더욱 활발해져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수도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당장 낮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따라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9월 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0.75%p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2022년) 금리가 1.5%p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말이 되면 기준금리가 3.75~4.0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여서 연준의 기조가 당분간 초긴축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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