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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아들 온몸으로 감싸안고 총맞은 아빠…참사 희생자 사연들

이채원 기자 입력 07.06.2022 01:38 PM 수정 07.06.2022 01:43 PM 조회 8,239
Credit: gofundme (사진설명: 하이랜드팍 총기 난사 희생자 맥카시 부부)
시카고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에 희생된 7명의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오늘(6일) 시카고 언론은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의 7번째 사망자 신원이인근 도시 워키건 주민 올해 69살 에듀어도 우발도로 확인됐다며 사망자들의 사연을 전했다. 

우발도는 사건 현장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에반스톤 병원으로 옮겨져치료를 받던 중 어제(5일)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매년 독립기념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하이랜드파크 퍼레이드에 참석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시카고 a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건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 7명의 연령대는 35살부터 88살까지 고루 퍼져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인 올해 78살 니콜라스 톨레이도는 멕시코 모렐로스에서 평생을 살다 자녀들이 살고 있는 시카고 인근으로 이주한 멕시코계 이민자로 알려졌다.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보행보조기에 의존해야 하는 톨레이도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 나가기를 주저하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려 독립기념 퍼레이드 현장에 나갔다가 뜻하지 않은 변을 당했다.

그는 가족들 틈에 앉아 퍼레이드를 관람하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연이어 3차례 피격돼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 가족이 장례 비용 마련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계정에는 하루 새 목표액 5만 달러를 훌쩍 넘는 12만8천 달러 이상이 모였다.

또 다른 사망자인 하이랜드파크 주민 올해 37살 케븐 맥카시와 올해 35살 아이리나 맥카시 부부는 두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에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맥카시 부부의 2살 아들 에이든은 사건 현장을 홀로 배회하다 발견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케븐 맥카시의 장인 마이클 레버그는 사위가 손주 에이든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채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고펀드미'에 개설된 에이든 지원 기금 모금 계정에는 단 하루 새 목표액 50만 달러의 5배에 달하는 240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그외 사망자 신원은 하이랜드파크 주민 올해 64살 캐서린 골드스타인, 63살 재클린 선다임, 88살 스티븐 스트로스 등이다.

최소 39명으로 집계된 부상자 가운데는 8살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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