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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수술 극복" 머리, 윔블던 테니스 2회전 안착

연합뉴스 입력 06.28.2022 09:08 AM 조회 405
똑같이 고관절 수술 받은 더크워스 제압
'제2의 나달' 알카라스 등 강자들, 대회 첫날 순항
'이겼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52위)가 '고관절 통증'의 고통을 공유하는 제임스 더크워스(74위·호주)를 제압하고 윔블던(총상금 4천35만 파운드·약 642억3천만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머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더크워스에게 3-1(4-6 6-3 6-2 6-4)로 승리했다.

한때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꼽혔던 머리는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가 부활한 선수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머리 [로이터=연합뉴스]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뒤 코트로 복귀해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머리는 이달 초 일주일 동안 세계랭킹 50위권에 드는 등 상승세를 보인다.

더크워스 역시 유난히 부상이 잦아 9번이나 수술대에 오른 선수다. 최근에는 머리처럼 고관절로 고생하다가 올 초 이 부위에 수술을 받았다.

올해 치른 7차례 투어 경기에서 모두 진 더크워스는 머리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결국 내리 3세트를 내주고 졌다.



더크워스 [AP=연합뉴스]





머리는 경기 뒤 더크워스가 겪었을 고통이 '남 일' 같지 않은지 "더크워스가 1월에 고관절 수술을 받았는데도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덕담했다.

머리는 2회전에서 존 이스너(24위·미국)와 맞붙는다.

머리는 이스너를 상대로 8전 전승을 기록 중인데, 가장 최근 전적은 2016년 파리 마스터스 결승(2-1 머리 승)으로 '오래전 일'이다.

다른 강자들도 첫날 순항했다.

'제2의 나달'로 불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7위·스페인)는 얀레나르트 스트루프(155위·독일)를 3-2(4-6 7-5 4-6 7-6<7-3>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라두카누 [신화=연합뉴스]





알카라스는 올 시즌 4차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까지 오르는 등 올 시즌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신예다.

권순우(81위·당진시청)를 1회전에서 제압한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는 카밀 마이크르자크(91위·폴란드)를 3-0(7-6<7-5> 6-2 7-5)으로 꺾은 서나시 코키나키스(79위·호주)와 2회전에서 대결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에마 라두카누(11위)가 알리슨 판위트방크(46위·벨기에)를 2-0(6-4 6-4)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 온스 자베르(2위·튀니지)는 미리암 뵤르클룬드(125위·스웨덴)를 2-0(6-1 6-3)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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