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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로이터-AFP, “조 바이든 방한, 윤석열 외교력 시험대”

주형석 기자 입력 05.21.2022 10:24 AM 조회 2,549
미국, 한국과 일본 유대 강화해 일사분란한 중국 견제가 목표
언론들, “한국이 힘든 상황, 최고 동맹국 미국 요구 무시할 수 없어”
“그렇다고 최대 무역 상대국 中 자극하는 것 위험해 신중한 행보 예상”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국 방문에 대해서 미국과 세계 언론들이 주요 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은 미국 대통령 전용 공군기 ‘Air Force One’이 LA 시간 어제(5월20일) 새벽 오산 美 공군기지에 착륙하자 곧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도착 소식을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1년 4개월여만에 첫번째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는 것으로 그 시작이 한국이었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세계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이루려고 하는 중요한 목표가 아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유대를 강화해서 중국을 견제하는 강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팽창에 대응하면서 한국·일본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결국 이번 순방의 핵심이 중국 견제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적극적으로 중국에 맞서는 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을 바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우방이자 동맹국이지만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을 자극한다면 경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유지면서 적절한 수위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AFP 통신도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수년 동안에 걸쳐서 이어진 미국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을 이번 순방 기간 동안에 가속화하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NN 방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임기 절반 정도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할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뿐 아니라 동방에도 동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고의 동맹국들에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 기간 동안에 북한의 도발 위험이 적지 않다는 점도 공통으로 지적됐다.

외교 전문지 ‘Foreign Policy’는 특별 기사에서 조 바이드 대통령이 공식적인 아시아 순방에 들어갔는데 순탄한 순방을 방해할 수도 있는 최대 변수로 북한의 도발을 꼽았다.

한미 양국 모두 국방부와 정보 기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또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고 Foreign Policy는 일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전했다.

Washington Pos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정치 초년생’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외교력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적했다.

Washington Post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10일밖에 되지 않았고 외교 경험도 전무하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Washington Post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정당 소속답게 ‘한미동맹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단순히 대북 외교에만 치중하기보다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경제적 위치에 걸맞는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는 흐름도 있다고 소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둘러본 데 대해서는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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