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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본 "인간 예수"의 죽음…"어깨 탈골로 동맥파열"

연합뉴스 입력 04.15.2022 09:44 AM 조회 219
영국 의사 출신 사제, 가톨릭 의학 계간지에 논문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상







예수가 죽음에 이른 것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어깨가 탈구됐고, 그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면서 동맥이 파열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민보건서비스(NHS) 트러스트 소속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출신으로 은퇴 후 신부가 된 패트릭 풀리치노는 가톨릭 의학 계간지 최신호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폴리치노는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에 대해 법의학자와 의학자들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1980년대에는 토리노 수의의 제작 연대가 중세시대라며 진위 논란이 일었으나 2010년대에 이뤄진 조사에선 수의의 천이 예수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폴리치노는 수의에 새겨진 예수의 형상을 보면 오른팔이 왼팔보다 10㎝가량 늘어난 모습으로, 이는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수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는 바람에 쇄골하동맥이 찢어져 심각한 내부 출혈을 일으켰을 것으로 봤다.

쇄골하동맥은 흉부와 머리, 목, 어깨 등을 이으며 혈액을 공급하는 큰 동맥이다.



'예수시신 감싼' 토리노 성의 공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지고 나서 부활하기 전까지 시신을 감쌌던 수의로 알려진 '토리노 성의'(聖衣)가 2015년 4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주교좌성당에 전시돼 있다.





풀리치노는 이로 인해 당시 예수의 흉곽과 폐 사이 공간에 1.7L 이상의 피가 고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경에는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려고 로마 병사가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을 때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고 기록됐는데, 풀리치노는 내부 출혈이 이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기 전 T자형 십자가를 매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십자가에 짓눌려 어깨가 탈골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으며 풀리치노도 이에 동의했다.

토리노 수의의 등 부위에는 예수가 십자가를 질 때 오른쪽 등에서 왼쪽 등으로 옮긴 흔적도 있다고 한다.

풀리치노는 "예수가 어깨가 탈구된 상태에서 3시간여 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쇄골하동맥이 갈비뼈 표면을 가로지르며 마찰해 결국 파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리치노는 예수의 옆구리에서 피와 함께 나온 물에 대해선 뇌척수액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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