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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인소비지출 물가 40여년만에 가장 큰 폭 상승

주형석 기자 입력 01.29.2022 08:50 AM 조회 2,149
12월 PCE(개인소비지출), 전년 동웡대비 5.8% 늘어나
1982년 6월 이후 39년 6개월여만에 최고치 기록
PCE,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
연준이 올해 남은 FOMC 열 때마다 금리인상 할 수도 있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거의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최근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라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2020년) 동월(12월) 대비 1년만에 5.8% 상승했다.

지난 1982년 6월 이후 거의 39년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오일쇼크가 경제를 강타한 1974년과 1980년 당시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다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안정화했고, 그때 이후로는 줄곧 한자릿수에서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인데 최근에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 불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PCE 물가가 더 오른다면, 사실상 1980년대 초 초인플레이션 시대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것으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9%로 역시 상당한 정도로 뛰었다.

이 역시 1983년 9월 이후 39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같은 PCE 물가 추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

월가에서는 이미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컨센서스가 당초 3~4회에서 5회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물가 폭등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경우 FOMC를 열 때마다 인상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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