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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남아공에서는 이미 ‘우세종’ 등극

주형석 기자 입력 12.02.2021 06:22 AM 조회 2,591
공식적으로 오미크론 존재 알게된지 1주일만에 지배종
남아공 신규 코로나 19 확진자 숫자, 오미크론 영향 크게 증가
코로나 19 새로운 변이종 Omicron이 전세계적으로 급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아공에서는 이미 우세종 위치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Omicron 출현이 보고된지 불과 1주일만에 한 나라의 지배종 지위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남아공은 Omicron  변이가 우세종이 될 정도로 확산하면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도 급겨하게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가 지난달(11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샘플 중 2/3가 넘는 무려 74%가 Omicron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 전달인 10월 샘플에서 79%를 차지했던 Delta 변이 비율은 지난달(11월)에는 22%로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남아공은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하우텡 주에서 지난달(11월) 8일 채취한 샘플에서 신규 변이를 검출했고, 같은달 24일 세계보건기구, WHO에 공식 보고했다.

Omicron 변이가 처음 발견된 지 4주도 채 지나지 않아 남아공 지배 바이러스가 Delta에서 Omicron으로 바뀐 셈이다.

이처럼 남아공에서 Omicron 변이가 순식간에 지배종이 되면서 기존 변이들보다 감염력이 훨씬 강한 것 같다는 예측은 현실이 됐다.

남아공은 Omicron이 Delta를 제치고 지배종이 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남아공국립전염병연구소는 어제(12월1일) 하루 확진자가 8,56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1월30일(화) 4,373명에 비해서 2배 정도나 늘었고, 이틀 전 11월29일(월) 2,273명보다 4배 가까이 폭등한 수치다.

앞서 남아공의 대표적 전염병 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이 달(12월) 첫 주말까지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최대 10,000여명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Omicron 변이는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 데 이용되는 이른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그 돌연변이 숫자가 32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지배종 Delta 변이 16개보다 2배나 많은 숫자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도 Omicron 존재가 확인되고 나서 무려 16.5%에 달했다.

전날 10.2%, 이틀 전10.7%보다 단숨에 6%p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0.3%로, 전날에는 8.5%, 이틀 전에는 7.3%였다.

어제까지 누적 확진자는 297만6,613명, 누적 사망자는 89,871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남아공국립전염병연구소는 현 단계에서 과학자들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부분이 새 변이 Omicron이 기존 Delta보다 감염력이 더 강해졌는지,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을 일부 회피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는지 등이라고 전했다.

또 새 변이 감염 차단을 위해 백신 접종과 마스크 쓰기를 당부하고, 사람이 많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는 가급적 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Omicron 변이는 어제 미국과 UAE, 모잠비크, 그리스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나와 남아공을 넘어서서, 이제 6개 대륙 모두에 상륙한 상태가 됐다.  

Omicron 변이가 확인된 나라는 어제까지 총 31개국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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